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규제를 풀면서 화장품 업계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부가 사실상 중국인 입국을 막으며 다시 한 번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은 인천공항 제 1터미널 면세구역./사진=나선혜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이에 따라 화장품 업계는 중국인 방한으로 점진적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면세점과 H&B스토어 등 채널에서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방한 중국인이 내년 1분기부터 점진적 회복이 나타남에 따라 3분기 관광객 성수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한 중국인 회복 본격화 시 면세와 H&B 채널로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발(發) 입국자 방역 관리 방안 및 흐름도./사진제공=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이어 3일에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시행한 입국 검역조치 강화 방안 중 일부를 홍콩과 마카오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홍콩과 마카오 출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중국 본토 입국자에게 적용한 조치를 모두 적용하지는 않고 입국 전 PCR검사와 탑승 전 큐코드(Q-CODE,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 입력 의무화를 오는 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러한 결정으로 화장품 업계의 회복은 더뎌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7일과 28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제한을 풀면서 오름세에 접어들었던 화장품 업계의 주가 역시 정부의 발표로 현재 하락세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중국인 관광객이 잘 못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조치까지 이어진다면 화장품 업계에는 마이너스인 상황"이라며 "기대감이 꺾인게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왔을 경우 매출이 분명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이번 결정은 면세나 방판 등 채널이 활성화되는 방향은 아니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지난해 9월 미국 클린 뷰티 브랜드 '타타하퍼'를 인수하는 등 북미 시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북미 시장 내 주요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한 52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