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선·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IPO 시장 전망 리포트에서 "2023년 IPO 예상 기업 수는 전년 수준으로 전망되며, 공모금액 및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 달성을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박·한 연구원은 "대어급 IPO 기업의 상장 시기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추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23년 IPO 예정 기업은 130~140개로 예상하고 있는데, 최근 5개년 연평균 128개, 지난 2022년 135개 상장 기록을 반영한 것이다.
박·한 연구원은 "특히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상장 지원 및 기술성장기업의 증가, 스팩(SPAC) 활성화 등으로 IPO 기업 수는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2023년 예상 공모금액은 7조5000억원~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초대어였던 LG에너지솔루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박·한 연구원은 "전년(2022년)에 공모를 철회한 기업 중 일부가 1분기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어급 IPO 기업은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에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2022년 IPO를 추진하다 철회 공시를 낸 기업은 13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주식시장이 각종 외적인 변수에 의해 부진했고, 또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추진 기업들이 시기를 조정하기 위해 공모 철회를 선택한 것이다.
박·한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은 올해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직 각종 우려하는 변수들이 여전히 시장에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박·한 연구원은 "2023년에는 지난해 공모 철회를 한 일부 기업이 올해 1분기에 IPO 를 재추진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IPO 승인을 획득한 일부 기업은 올해 1분기 내 IPO 를 추진하지 많으면, 다시 재심사를 받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재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박·한 연구원은 "아직 IPO 청구를 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에는 상반기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면서 IPO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어급 IPO 기업은 보수적인 접근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