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회장 박지원)가 채무관리 조기 졸업을 계기로 새로운 발걸음을 시가한 두산그룹(회장 박정원닫기

두산로보틱스(대표이사 류정훈)는 올해 3분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미래라는 것을 증명했다. 22일 ㈜두산(회장 박정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두산로보틱스·두산로비스틱스솔루션·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 ㈜두산 자회사 3곳의 분기 매출 총합은 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3억 원 대비 98.6% 급증했다. 연간 매출의 경우 1440억 원으로 2020년(369억 원)의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박인원 부사장의 합류는 두산로보틱스의 실적 고공행진을 배가하기 위한 인사다. 박 부사장은 협동 로봇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출시한 협동로봇은 지난해 누적 판매 1000대를 돌파하는 등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이런 성과를 확대하기 위해 산업·커피머신 등을 넘어 새로운 협동로봇 개발에 집중한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대표적인 협동로봇 브랜드인 H시리즈의 경우 최대 25kg의 중량을 쌓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 많이 팔린다”며 “또 다른 브랜드인 A시리즈 역시 경쟁제품 대비 우월한 속도와 경제성이 장점이먀, 24시간 무인 커피머신 협동로봇인 ‘DR.Presso’ 또한 두산로보틱스 실적 확대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플랜트 수장으로서 성과를 올린 것도 내년 박 부사장의 행보를 기대하게 한다. 지난 1988년 두산그룹에 입사한 뒤 올해까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근무했다. 대표적인 성과는 지난 2018년 2000여억 원 규모의 오만 해수담수화 플랜트다. 이 프로젝트는 2004년 소하르 담수화건설 수주 이후 14년 만에 올린 성과다.
이를 토대로 박 부사장은 지난 2019년 플랜트 EPC BG장에 올랐다.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주 매출 계상액이 연 5조 원이 넘는 등 플랜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인원 부사장의 두산로보틱스 대표 취임은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박인원 부사장은 플랜트 분야에서 보여줬듰이 오랜 비즈니스 경력을 통해 쌓은 경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보유, 성장기에 접어든 협동로봇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국내외 핵심고객 발굴을 비롯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