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필환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그룹장 부행장(왼쪽)과 정상혁 경영기획그룹장 부행장. / 사진제공=신한은행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한다. 인사 대상은 임기 만료를 앞둔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10개 계열사 CEO다.
업계는 계열사 CEO 중 진 행장의 후임 인사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은행장은 다음 회장 후보로 여겨질 만큼 무게감이 있는 인물이 맡기 때문이다. 부회장이 없는 신한금융에서 사실상 2인자이기도 하다.
최근 진 행장의 최측근인 전필환 디지털전략그룹장과 정상혁닫기

이들은 진 행장이 인사권을 온전히 행사해 뽑은 첫 인재들이다. 지난 2019년 신한은행장에 임명된 진 행장은 2020년 12월 정기 인사에서 부행장급 임원을 대폭 물갈이했다. 당시 신규 선임된 부행장 8명 가운데 신한금융 경영진 인사에서 선임된 정근수·안준식·강신태 부행장(신한금융그룹 겸직 사업그룹장) 3명을 제외하면 실제 진 내정자가 뽑은 부행장은 전필환·정상혁·정용욱·최익성·한용구 등으로, 총 5명이다.
전필환 부행장은 진 행장의 높은 신임을 얻는 것으로 전해진다. 디지털전략그룹장인 그는 진 행장이 심혈을 기울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 출시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를 받는다.
또한, 전 부행장은 진 행장과 함께 신한금융 내 ‘일본통’으로 꼽힌다. 그는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과 신한은행 일본 법인 SBJ은행 법인장을 맡은 진 행장처럼 오사카지점장, SBJ은행 부사장을 역임하며 재일교포 대주주와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의 주축인 신한은행은 재일교포 자본을 토대로 설립됐다. 이들은 신한금융의 지분 15~17%가량 보유하고 있다. 사외이사 구성원도 재일교포 출신이 30% 수준이다. 또, 자경위원 5명 중 1명은 재일교포다.
특히 오사카지점은 신한금융 창립자들인 재일교포 원로 모임인 간친회와의 연결고리인 곳이다. 진 행장뿐만 아니라 신상훈, 이백순 등 역대 신한은행장과 이번 회장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임영진닫기

전 부행장은 1965년생으로 덕인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에 1990년 입행한 후 신한은행 직원만족센터 차장, 영업3부 부부장, 인천국제공항지점장 등을 지냈다.
정상혁 부행장은 진 행장의 경영 파트너로 신뢰가 두텁다. 2019년 진 행장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호흡을 맞췄다. 이후 1년마다 승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전략과 재무 등을 총괄하는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아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신한금융 내에서는 그가 전략, 재무 등 은행의 전략기획을 총괄하며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 균형감 있는 시야와 비즈니스 통찰력을 보유했다고 평한다.
1964년생인 정 부행장은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고객만족센터장, 소비자보호센터장, 삼성동지점장, 역삼역금융센터장, 비서실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역임했다.
내일 열리는 자경위는 신한금융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조용병닫기

실제로 조 회장은 지난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진 행장과 충분히 상의해서 조직이 탄탄하게 갈 수 있도록 인사와 조직개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권한을 가지고 있어도 인사는 내정자가 해야 한다”며 “신한 문화 관점에서 조직개편도 하고 인사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행장도 “조 회장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조직개편은 진행하고 사후 인사 등은 조 회장과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