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출범 등으로 비대면 판매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디지털 신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 보험분야 규제 완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용이해진 만큼 고도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기존 KB손보 관련 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국민카드가 국민카드 앱을 종료하고 ‘KB pay’로 통합하는 등 앱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KB손보도 원앱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앱을 통합하게 되면 원앱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부터 보험료 청구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B손보는 손보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지난 4월 출시하며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손보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금융자산 원스톱 통합 조회가 가능한 ‘마이자산’, 보험 조회와 보장 분석이 가능한 ‘마이보험’, 건강과 포인트를 챙길 수 있는 ‘마이 혜택’을 제공한다. KB손보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11월 기준 MAU 50만명을 달성했다.
‘마이자산’에서는 마이자산의 자산리포트를 통해 연령이나 자산 규모가 비슷한 그룹과의 비교 자료 등을 볼 수 있다.
KB금융 계열사와 연계한 자동차, 부동산 자산 조회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마이보험 서비스에서는 보장분석을 통해 부족한 담보를 확인하고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고객의 선택에 따라 대면 또는 비대면 상담신청이 가능하다.
마이혜택에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에 도움이 되는 조건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준다.
특히 고객 금융 정보를 증강현실 기술로 조회할 수 있는 ‘AR 자산조회’ 기능을 추가해 다른 서비스와 차별성을 뒀다. 카메라로 금융회사의 간판, 문서 등을 인식해 해당 기관의 자산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KB손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면 KB손보뿐만 아니라 전체 보험사의 실손보험 청구도 가능하다.
KB손보 관계자는 “신규 온라인업무 처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고객 니즈를 반영한 UX/UI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손보는 신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자문·판매 서비스 부수업무 자격을 획득했다.
KB손보는 한국웰케어산업협회와 데이터 자문 및 판매 게약을 체결했다. ‘웰케어’는 병원, 바이오,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ICT기업 등 100여 개 기업이 공동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모였다.
이번 계약을 통해 KB손해보험의 보험 데이터와 ‘웰케어’의 의료 데이터를 결합해 MZ세대를 위한 대사증후군 관련 미니보험 상품을 기획할 예정이며, KB손해보험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자문 서비스와 비식별 데이터를 제공한다.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를 통한 비금융 디지털 플랫폼도 확장하고 있다. KB헬스케어는 건강관리 플랫폼 ‘오케어’를 운영하고 있다.
‘오케어’는 건강검진 결과와 걸음 수, 유전체 검사 정보 등 데이터 부석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를 제공해주는 플랫폼이다.
KB금융 임직원 대상 시범운영 4개월 만에 누적가입자 2만명을 돌파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 시범 인증 마크도 획득했다.
KB헬스케어는 KB금융그룹 내 임직원의 건강관리를 위한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지만 일반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