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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 대구은행장, 경영체질 개선 성과 발판 연임 도전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④]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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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28 00:00 최종수정 : 2022-11-28 09:26

내실경영 집중…수익성·건전성·성장성 잡아
자산포트폴리오 다변화…디지털 고객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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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 대구은행장, 경영체질 개선 성과 발판 연임 도전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④]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올해 말부터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수장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 한국금융신문은 연임 기로에 선 각 최고경영자(CEO)의 재무·비재무 성과 등을 심층 분석해 인사 향방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임성훈닫기임성훈기사 모아보기 대구은행장의 임기가 올 연말 만료되면서 연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임 행장은 임기 동안 대구은행의 실적 개선과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디지털 영업수익 증대 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대구은행장 후보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DGB금융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규정은 대구은행장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에 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DGB금융 임추위는 조선호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회장, 조강래·이승천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그룹 임추위가 후보군에 대한 서류심사와 평판조회, 외부 전문기관 검증 등을 통해 평가를 거쳐 최종후보군을 추천하면 은행 임추위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임 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 만료된다. 임 행장은 DGB금융이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차기 은행장 육성프로그램을 거쳐 배출된 첫 최고경영자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된 후 은행장에 취임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1963년생인 임 행장은 대구 중앙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구은행 마케팅추진부장, 포항영업부장을 거쳐 경영기획본부를 맡아 경영 관련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등 다방면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2018년에는 공공금융본부장을 역임하며 대형 시중은행들과의 치열한 지방자치단체 금고 쟁탈전 속에서도 대구은행이 지역의 금고지기로서의 자리를 지켜내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임 행장은 취임 후 대구은행장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1년 더 대구은행을 이끌게 된다. DGB금융은 행장, 부행장 등 업무집행책임자의 임기는 2년 이상으로 하되 연임 임기는 1년 이내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성훈 대구은행장, 경영체질 개선 성과 발판 연임 도전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④]
임 행장은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10월 대구은행장으로 오른 동시에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내실 경영에 역점을 뒀다. 특히 새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은행 경영체질 개선에 나섰다.

임 행장 취임 후 대구은행은 성장성과 수익성, 건전성, 유동성 등의 측면에서 양호한 재무적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한 3300억원을 기록했다. 임 행장이 연간 재무 목표로 설정한 2700억원을 22.2% 초과 달성한 실적이다.

올해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대구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대출자산 증가와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효율적인 비용관리 효과 등이 꼽힌다.

대구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1조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49조687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올 3분기 0.42%로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은 0.26%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임 행장은 가계대출 비중과 수도권 영업을 적극 확대하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자산·지역별로 다변화하기도 했다.

3분기 말 기준 대구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은 33%로 2019년 말 29% 대비 4%포인트 늘었다 우량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늘려 전체 원화대출금 가운데 가계대출 비중을 3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 행장은 PRM(기업영업전문역)을 통해 대전을 포함한 수도권 영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PRM은 점포 없이 개별 기업을 방문해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진행하는 제도다.

대구은행의 PRM 대출 잔액은 올 9월 말 2조440억원으로 1년 전(1조5675억원)보다 30.4% 불었다.

임 행장은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과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부문 강화도 적극 추진해왔다. 대구은행의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IM뱅크’ 고객 수는 141만8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0.5% 늘었다.

일각에서는 캄보디아 공무원 뇌물 의혹 사건 관련 재판이 DGB금융 인사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 행장은 재판에 연루되지 않았으나 그룹 지배구조 이슈와 맞물려 인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오 회장 등 대구은행 임직원 4명은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상태로 기소돼 1년 가까이 재판을 받고 있다.

김 회장 등은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이달 30일 5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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