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장 대표는 “이번 사태로 많은 투자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저희가 의도한 것도 아니고 이런 결과를 유도한 것도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DAXA는 위믹스에 대해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의 사유로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문제의 시작은 유통 계획이었다. 위믹스의 유통 계획을 제공한 곳은 업비트 한 곳뿐이다. 4주전 공지가 투자유의 종목 지정 됐을 때 관련 가이드라인(기준)을 달라고 했지만, 아직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명확한 기준을 충조가지 못해 처분을 받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어떠한 기준도 없이 설명을 해주지 않는 것은 갑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주간 DAXA와의 커뮤니케이션 내내 그랬다. 우리가 소명 중 무엇이 불충분한지 알려주지 않았고,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소명해달라는 요구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업비트는 우리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말할 기회도 채널도 없다”라며 “오해가 있으면 풀고 해명을 해야 하는데 우리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업비트에 대한 질문을 래야한다고 한 게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불성실하게 결론을 공지하는 것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 한국의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업자들이 이런 처우를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사회적으로도 업비트에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업비트에 상장된 개별 코인을 보면 유통 계획이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유통 계획이 업비트가 거래 지원을 종료할 만큼 중요하게 보는 사안이라면, 왜 위믹스에 적용하는 기준을 다른 코인엔 적용하지 않는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이라는 사회적인 자산을 다루는 회사가 갑질과 불공정한 행위를 하는 것은 사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왜 종료했는지, 위믹스에 적용한 기준을 다른 코인엔 왜 적용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업비트는 이 질문에 명확하게 답해야 하고, 본인들이 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당장은 거래 지속이 투자자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을 진행할 것”이라며 “지금은 가처분 신청이 중요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겠다. 형사상 책임이 있다면 그 책임도 물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장 대표는 “이번에 드러난 문제 외에 위메이드와 DAXA가 소통한 자료들을 법원에 먼저 증거자료로 제출한 뒤 저희가 녹음한 회의를 적절한 시기에 전부 공개하겠다”라며 “업비트가 어떤 갑질을 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믹스는 사업의 축이 글로벌로 가 있다. 국내 거래지원 종료가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라며 “다만, 이미 사업의 비전을 제시했고, 여러분과 약속했다. 그걸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거래소 상장 계획도 밝혔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 사업의 축이 글로벌로 옮겨간 만큼 글로벌 거래소도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당연히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언제라고 확답하긴 어렵지만 논의가 상당히 진전된 만큼 조만간 확정되면 시장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 대표는 월급을 위믹스로 매입하겠다는 약속도 지키겠다고 했다. 그는 “위믹스 매입을 오늘 오전에도 했다. 약속했으니까 지키겠다. 그만두기 전까지 위메이드 주식, 위믹스는 한 개도 팔지 않겠다”고 했다.
위믹스 가치 하락에 따른 위메이드의 책임론에 대해선 “위메이드가 질 책임이 있다면 지고, 최고의사결정자인 내가 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 대표는 “이번 일은 한국의 가상자산 산업이 초창기인 만큼 혼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사회 전체적으로 가상자산의 유통, 관리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