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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투자전문사로 도약…신한 사장단 요직 예약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③]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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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21 00:00

6000억 디지털 전략적 투자 펀드 운용
연임·지주사·은행장 차기 선택지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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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투자전문사로 도약…신한 사장단 요직 예약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③]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금융권이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 연말 CEO 인사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카드, 캐피탈 등 2금융권의 경우 조달 시장이 불안정한 만큼 내년 CEO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으로 장수 CEO가 대거 포진해 있어 이들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CEO들의 성과와 향후 인사 판도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이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운진 사장은 지난해 신한캐피탈 대표이사로 선임돼 2년간 신한캐피탈을 이끌면서 취임 이후 최대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신한캐피탈이 투자·IB·기업금융 전문회사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운진 사장은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 가능성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경영관리부문장(CMO) 선임 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운진 사장은 1964년생으로 지난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은행 동경지점 부지점장과 강남대기업금융센터장, 종합기획부 본부장, 경영기획그룹장(부행장보), 신한금융그룹 GIB사업부문장(부사장보) 등을 거쳐 지난 2020년 신한캐피탈 대표이사로 선임돼 지난해부터 신한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IB전문 캐피탈사로 전환…‘IB전문가’ 역량 입증
정운진 사장은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자본시장 전문가로 꼽히며 신한캐피탈이 기존 기업금융·리스 등 여신전문회사에서 투자·IB 기반의 종합금융회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취임한 지난해를 최대 변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정운진 사장은 시장내 ‘딜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시도하고 있으며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체계를 구축하고 전략적 제휴 강화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운진 사장은 핵심 사업영역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신상품 발굴 노력을 지속하고 균형된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ESG와 디지털 신기술 기반 투자처를 다양화하며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한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상품·사업별 전문 심사 인력을 양성하고 데이터 품질 개선을 통해 ‘데이터 경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신한금융그룹이 조성한 디지털 전략적 투자(SI)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이 출자하고 신한캐피탈의 SI금융본부가 GP를 맡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SI 펀드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결성했으며 지난 5월에 3000억원 규모로 2호 펀드를 조성했다.

1호 펀드는 지난 9월까지 블록체인, 커머스 플랫폼, 프롭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23개 기업에 총 2461억원을 투자했으며 2호 펀드는 결성만 하고 아직 투자를 단행하지 않았다.

신한캐피탈은 펀드를 통해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명품 커머스 플랫폼 ‘발란’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 ▲대구 공공 배달앱 ‘대구로’ 운영사 ‘인성데이타’ ▲미술품 공도구매 플랫폼 ‘서울옥션블루’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 ▲가상자산 투자정보 플랫폼 ‘쟁글’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정운진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의 전략과 발맞추어 ESG 관련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ESG채권 5500억원을 발행하면서 전년 대비 3500억원 늘었으며 올해는 지난달까지 48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신한캐피탈은 ESG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약 5000억원을 대출에, 약 5400억원을 투자에 활용했다.

또한 신한캐피탈은 각종 캠페인과 기부활동을 수행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여성 사외이사 후보군을 확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ESG 전문성을 강화하고 내재화를 위해 구동체계를 운영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정운진 사장의 행선지는 연임? 은행장? 지주 CMO?
정운진 사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당기순이익 274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71.2%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정운진 사장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양한 딜을 취급하면서 영업 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신한캐피탈은 지주 내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주 전체 실적에서 6%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2%p가량 확대됐다. 올해는 여신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과 유가증권 수익 증가로 누적 순이익 2824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총자산은 취임 전인 2020년말 기준 8조9013억원으로 2조204억원 늘어나면서 10조9217억원을 기록해 10조원을 돌파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 2020년 리테일 자산을 매각하면서 리스자산과 할부금융자산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총자산은 12조5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8190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자산은 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증가해 11조7691억원을 기록했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투자전문사로 도약…신한 사장단 요직 예약 [연말 CEO 인사 포커스 ③]이미지 확대보기
신한캐피탈은 신한금융그룹과의 연계 영업과 조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금융·투자금융 부문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다지고 있다.

소비자금융 영업자산 약 9000억원을 신한카드로 이전해 자산포트폴리오의 97%를 기업·투자금융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투자자산의 경우 전체 투자금융 자산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IB 핵심지역 위주로 조직을 재배치하며 현장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정운진 사장은 지난해 전략적 투자를 담당하는 SI금융본부를 신설했다. SI금융본부는 AI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 웹 3.0, 메타버스 등 유망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기업을 발굴하며 차별화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SI금융본부는 신한캐피탈의 미래 전략적 우위 및 재무적 수익 실현의 중심이 될 뿐만 아니라 신한금융그룹 전체 관점의 전략적 투자를 위한 의사결정 및 관리체계를 확립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정운진 사장은 지난해부터 신한캐피탈을 이끌면서 IB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정운진 사장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보다 70% 이상 성장하는 실적을 시현했으며 지난 1분기에 사상 첫 분기 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수익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 상반기에만 2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역량을 입증한 정운진 사장은 임기가 만료되면서 연임을 비롯해 은행장 취임, 지주 부사장 선임 등 향후 인사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운진 사장은 신한캐피탈을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투자부문을 담당하는 투자·IB·기업금융 전문회사로 전환하는 성과와 실적,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 등에 힘입어 연임 가능성이 높지만 신한은행장이나 신한금융지주 경영관리부문장(CMO) 선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지주 경영관리부문장(CMO)의 경우 현재 허영택 부사장이 역임 중이며 전임 신한캐피탈 대표이기도 하다. 허영택 부사장은 리테일 자산을 매각하고 신한캐피탈이 IB전문 캐피탈사로 변모하는 기틀을 마련했으며 2년간 탁월한 성과를 시현해 ‘그룹 경영관리부문’을 신설하고 부문장에 CEO급 인사인 허영택 부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올해 임기 만료되는 허영택 부사장의 후임자로 신한캐피탈 출신의 정운진 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또한 정운진 사장은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신한금융지주가 부회장직을 신설해 후계 구도를 구축할 가능성에 힘이 쏠리는 가운데 임기 만료되는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의 지주 부회장 영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특히 정운진 사장이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신한은행 동경지점 부지점장을 역임하는 등 진옥동 행장과 같이 ‘일본통’으로 꼽혀 신한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만일 정운진 사장이 신한은행장이나 신한금융지주 경영관리부문장(CMO)에 선임될 경우 신한캐피탈이 IB·투자부문이 전문화된 만큼 차기 대표이사로 내부 승진보다는 그룹 내 IB전문가나 외부인사 선임에 대한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정운진 사장처럼 현 신한금융지주 GIB사업그룹장인 정근수 부사장이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으며 이인균 신한금융지주 운영부문장(COO, 부사장)이나 서승현 신한금융지주 글로벌사업그룹장(부사장), 한용구 신한은행 영업그룹장(부행장), 박성현 신한은행 기관그룹장(부행장) 등도 포함될 수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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