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마포구청장./사진제공=마포구
이미지 확대보기독서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수험생과 취업준비생 등이 야간 시간대에도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장소도 함께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통해 어린이 및 학부모에 머무르는 작은도서관의 현재 주이용 대상자를 청소년 및 청년층까지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현재의 작은도서관 중 이용이 저조하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곳은 동문고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서 열람 및 대출을 포함한 주민들의 독서 공간이 유지되는 것은 동일하다.
구 관계자는 “오늘 한 언론사에서 ‘마포구가 작은도서관 9곳을 모두 폐관하고, 독서실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이라며 “작은도서관의 주요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청소년·수험생들이 쾌적한 장소에서 마음 편히 공부나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추가로 결합한 새로운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운영방식도 직영과 위탁 등을 모두 검토해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은도서관 기능 재설계는 그동안 일부 작은도서관의 경우 이용자 수가 적어 사용되는 예산에 비해 운용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의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된 데서 비롯됐다.
지난 9월 열린 ‘제258회 마포구의회 제1차 정례회(복지도시위원회)’의 ‘마포구립 서강 및 작은도서관 운영사무의 민간위탁 재계약 동의안’ 심사 과정에서는 현재의 위탁운영 방식 개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구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작은도서관 운영에 대한 개선 의견은 물론 마포구 청소년들의 의견도 반영했다.
마포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7월 한 달 간, 지역 내 중‧고등학생 2386명을 대상으로 ‘2022 마포구 청소년 요구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공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편한 휴식공간’ 다음으로 ‘자유학습공간’을 꼽았다(32.5%, 776명).
구는 무엇보다 현재 운영 중인 작은도서관 9곳의 운영여건을 개별적으로 고려하여 단계별로 변경 추진할 계획이며, 시범운영 기간도 갖는다는 방침이다. 또 2023년 개관 예정인 도화동 메타버스 영상전자도서관을 청소년 및 청년층을 위한 학습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인데, 이곳 역시 젊은이들에게 자유롭게 독서나 학습 등을 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기존 작은도서관과 동문고에 요즘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스터디카페 형태를 결합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의 새로운 편의시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