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2020년부터 핼러윈데이 방역대책회의를 진행해왔다. 올해도 27일 ‘핼러윈 데이’ 대비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부서별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통행에 불편을 주는 지장물, 볼라드, 난간 등 이태원일대 시설물 현장점검 및 지하철 환풍구에 안전띠 설치, 역사출입구 안전요원 추가배치 협조요청 등 안전을 먼저 챙겼다. 365청결기동대 운영 등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은 물론 소음민원 대비, 불법주정차 단속, 생활방역까지 사전 준비를 마쳤다.
안전재난과 관계자는 “이태원지구촌축제와는 달리 핼러윈 데이는 주최가 없이 자발적으로 이뤄져 관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안타까운 이 상황이 최대한 빨리 수습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사고가 발생한 29일 밤 11시 긴급상황실을 설치하고, 구청장과 간부 공무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대책회의를 열었다. 30일 0시20분부터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만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라며 “사고 당일, 빠른 구조를 통해 한 명이라도 더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현장에서 하루를 보냈다”고 언급했다.
30일 새벽 5시30분부터는 한남동 주민센터에 실종자 접수처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구 직원 23명을 교대로 투입, 전화접수 4346건 등 총 4442건의 실종신고를 접수받았다.
특히 구 차원에서는 12월31일까지를 용산구 애도기간으로 선언했다. 이 기간 동 통장 워크숍, 자치회관 프로그램 등 불요불급한 행사와 단체활동을 중단키로 했다.
구는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공간으로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합동분향소는 10월31일부터 11월5일까지 운영한다. 1일 24시간 운영하며, 근무자는 12명이다. 이 기간 합동분향소에 별도 부스를 설치, 전문 심리상담가 2명이 상주하며 유족들의 정서적 치유를 돕는다.
30일 용산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중앙정부,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하며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간다. 부상자와 사망자 유가족을 위한 신속 지원책으로 1:1 매칭을 통해 의료지원, 장례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