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8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으며 승인건수는 67억7000만건으로 11.6% 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22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으며 체크카드는 61조원으로 12.4%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전체카드 평균승인금액은 승인건수당 4만216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승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5만380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3분기 중 숙박·음식점업 매출 회복 등 내수 개선과 입국·출국 해외여행객 증가 등에 힘입어 카드승인실적도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국내외의 출입국 규제 완화로 항공사와 여행사 등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 심리는 전년 대비 악화된 모습이다.
비대면과 온라인 구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백화점과 차량연료 등의 매출 증가로 도매 및 소매업의 카드 승인금액은 150조5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4조7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으며 백화점 판매액은 5조9040억원으로 22.5% 증가했다. 차량연료 판매액은 28.9% 증가한 12조48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항공과 관광, 외식업, 영화관 등 여행·여가 관련 부문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국내외 출입국 관련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수요 회복세가 관측된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카드 승인금액은 37조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항공여객 수는 150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6% 증가했다. 지난 7월 8월 우리나라에 입국한 해외여행객 수는 58만명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소비심리는 전년 대비 위축됐다. 또한 지난 3분기 중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승인건수는 3억9000만건으로 11%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기업실적 개선과 고용 회복에 따른 각종 사업자 부담 세금 납부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