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기본적인 전제 조건은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위축되는 상황이 와야하기 때문"이라고 지목하며 이같이 시사했다.
이어 이 총재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은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금처럼 달러화 강세에서는 장기간 환율을 안정화시킨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이것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여러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준(Fed)과 정보 교환을 지속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이 총재는 "(통화스와프는) 연준이 여러 상황을 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일"이라며 "현재 어느 상태인지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외환보유액에 대한 질의에 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에 대해 적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은은 이날 국감 업무현황 보고에서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양자간 통화스왑 등 중층적 대외 금융안전망의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글로벌 차원의 달러 유동성 동향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면서 한·미 통화스왑 재가동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로 연준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한은은 "캐나다와 사전한도 및 계약만기에 제한없는 상설계약을, 스위스,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UAE(아랍에미리트) 등 여타 7개국과는 총 998억달러 상당의 양자간 통화스왑 계약을 유지 중"이라며 "역내 차원의 통화스왑 협정인 CMIM(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