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렌딩머신 대표이사. /사진제공=렌딩머신
이미지 확대보기이상규 렌딩머신 대표이사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점 사업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상규 대표는 벤처 1세대로서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의 창업 멤버이면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이상규 대표는 다량의 데이터를 보유한 직장인이 정교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만들기에 적합한 영역이라고 판단해 직장인 신용대출 서비스를 우선 개시했다. 이상규 대표는 “직장인의 경우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방대하다”며 “데이터가 많을수록 머신러닝이 더 정교하게 작동할 수 있고 머신러닝에 기반한 신용평가시스템(CSS)도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직장인뿐만 아니라 개인에 대한 신용대출 등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머니무브는 차주의 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중개수수료와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으며 플랫폼 이용 수수료도 면제다. 이상규 대표는 “수수료 면제는 ‘빌려주는 사람’에서 ‘빌리는 사람’으로 돈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머니무브는 기존 금융기관이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내는 것과 달리 예대마진을 없애고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을 높이는 방식의 금융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이상규 대표는 “머니무브의 수익원은 연계대출과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판매”라며 “머니무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을 저축은행 등에 연결해주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거나 신용평가시스템(CSS)이 미비한 다른 금융사에 렌딩머신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제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어 더 효율적인 금융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규 대표는 유통산업을 예시로 들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거래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유통 인프라고 중간마진을 50%를 가져가는 것보다 5%를 가져가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금융에서도 돈이 필요한 곳으로 흐르는 과정에서 금융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면 돈이 필요한 쪽과 투자한 쪽 모두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상규 대표는 신용대출의 핵심으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꼽았다. 이상규 대표는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머니무브의 신용평가시스템(CSS)은 지난 3년간 꾸준히 보완돼 현재 버전6에 이를 정도로 고도화됐다”며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다른 어떤 분야보다 머신러닝 기술이 잘 작동하는 분야가 신용평가시스템(CSS)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상규 대표는 “기존 신용평가시스템(CSS)보다 높은 변별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더 정확하고 정교하게 부실률을 통제할 수 있다”며 “부실률을 통제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고 밝혔다. 예시로 A금융기관의 부실률이 5%라고 가정하면 전체 차주 중에서 95%가 상환을 잘하고 나머지 5%는 연체를 한다는 의미다. 이상규 대표는 “여기서 부실률 5%를 2%까지 통제할 수 있다면 결국 모든 대출자의 이자비율을 각각 3%p씩 낮춰줄 수 있다”며 “머니무브가 은행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상규 대표는 ‘1.5금융’을 표방하는 다른 온투업체들과 달리 ‘0.5금융’을 표방하고 있다. 이상규 대표는 “머니무브는 1, 2금융보다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0.5금융’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금융모델인 ‘넥스트 뱅크’가 머니무브의 지향점이고 기존 은행보다 훨씬 낮은 이자로 대출해주고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것이 머니무브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상규 대표는 온투법을 활용해 미래형 은행인 ‘넥스트 뱅크’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상규 대표는 “서비스가 출시된 지 아직 얼마되지 않았지만 머니무브의 서비스 모델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런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겠느냐’하고 의구심을 품었던 것이 실제로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상규 대표는 올해 머니무브 서비스 안정화에 집중하면서 서비스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볼륨을 키울 계획이다. 이상규 대표는 “트랜잭션 자체가 크게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게 핵심 과제”라며 “트랜잭션 확대를 위한 시스템과 기술기반은 탄탄하게 구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보다 견고하게 구축해 전체적인 금융 거래량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넥스트 뱅크’를 목표로 규모를 키우고 상품도 확장할 예정이다. 이상규 대표는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훨씬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며 “신용평가시스템(CSS)의 지속적인 고도화와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머니무브를 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인 금융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