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빚내서 투자)' 개인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증시 뇌관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닫기

개별 증권사 별로 보면 KB증권은 지난 9월 1일 부터 신용거래융자(일반형) 이자율을 전 구간에 걸쳐 0.3~0.5%p 인상했다. 1~7일은 4.6%에서 4.9%로, 91일이상은 9.0%에서 9.5%로 높아졌다.
NH투자증권도 지난 9월 13일 매수 체결분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상했다. 8일 이상에 대해 QV계좌 구간 별 각 0.3~0.7% 변경했고, 나무계좌 구간 별 각 0.2~1%p 변경했다.
대신증권도 지난 9월 15일 매수 체결분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전체등급으로 통합하고 인상 시행했다. 1~7일은 5.25%, 90일 이상은 9.25% 수준이다.
금투협 공시에 따르면, 앞서 지난 8월 인상한 증권사도 DB금융투자, SK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 다수다.
신규 매수체결분부터 변경 이자율이 적용되고, 기존 사용분에 대한 이자율은 상환시까지 적용되지만,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오히려 추가 인상 압력 마저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이자율을 올리면서 이미 최고 금리 수준이 두 자릿수인 10%를 넘는 곳도 나왔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 올해 2022년 7월 금통위는 유례 없는 빅스텝(0.5%p 금리인상)도 단행했다. 직전인 지난 8월 금통위까지 최근 4회 연속 인상 기록을 썼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2.5%까지 올라섰다.
금리인상기 개인투자자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코스피+코스닥)는 2022년 9월 15일 기준 19조770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는 신용융자 금리 설정 때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금리 등을 기본금리로 해서 가산금리를 더하는 만큼 추가 인상 압력이 높아지는 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 91일물은 2022년 9월 16일 종가 기준 2.97%다. 이는 작년 8월 한은 기준금리 인상 이전(0.77%) 대비 급격한 상승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용거래는 보통 단기 이용 투자자들이 많고 롤오버를 감안하면 최고 이자율 자체에 치중할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증시 하락장에서는 의도와 달리 장기투자로 가는 경우도 많이 나올 수 있어서 여러모로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