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의 밤 참석차 미국으로 건너간 최 회장은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맞춰 ‘경제 외교’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도 합류, 두 재계 총수가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윤 대통령의 방미 행보에 동참하는 것은 부산엑스포 유치전뿐만 아니라 최근 총 3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를 발표, 이를 직접 살펴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7월 방미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을 통해 기존 약 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투자에 이어 290억 달러에 이른다.
해당 투자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반도체다. 지난 7월 발표한 투자액 220억 달러 중 150억 달러가 반도체 투자에 쓰인다. 기존 70억 달러까지 포함하면 약 220억 달러가 대미 반도체 투자에 사용된다.
해당 자금은 미국 대학교와의 반도체 연구·개발 협력,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 신설, 미국 서부에 SK하이닉스의 R&D 센터 설립 등에 투입된다. SK그룹은 해당 투자가 미국 내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의 기술력 강화로 이어져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반도체 외에도 SMR(소형원전모듈)·수소 등 그린에너지,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바이오 분야의 대미 투자도 진행한다. 당시 SK그룹 측은 “그린 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경우 SK와 협력 중인 한국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미국 진출의 발판 마련 등의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