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수출 진흥을 위한 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압둘라 알 마이니 UAE BPC 회장(전 ESMA 청장), 윤주택 IBITA 이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한국콜마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콜마는 최근 UAE BPC(United Arab Emirates Business Point Consultancy)에 화장품 PB(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발·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최초다. UAE BPC는 UAE 수출입 비즈니스 컨설팅 기관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산하 인증제도 운영기관인 ESMA(표준인증청)에서 화장품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했다.
이에 앞서 한국콜마는 지난 2월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수출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BITA는 한국 화장품 사업 수출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2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은 비영리사단법인이다. IBITA는 지난 2018년 ESMA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화장품 산업 중동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K-뷰티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월 발표한 지난해 화장품 수출 실적 자료를 보면 UAE 수출 비중이 전년 대비 36.3% 상승한 4288만6000달러(약 600억원)를 기록했다. 수출 규모는 중국,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적은 편이나 성장세가 상위 20개국 중 4위를 달성할 정도로 매우 가파르다.
중동 지역 공략을 위한 '할랄 화장품'도 개발한다. 할랄 인증은 중동과 같은 이슬람 문화권 진출을 위해선 필수 요소로 돼지 관련 원료나 금지성분 등을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 이 같이 생산 조건이 까다로운 할랄 화장품 인증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세종 공장과 부천 공장에 '할랄 보증 시스템'도 구축했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UAE는 중동 지역 소비 트렌드를 리딩하는 허브 국가이기 때문에 이번 PB 제품 공급은 중동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K-뷰티를 대표하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