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제공=페퍼저축은행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해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장매튜 대표를 추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달중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장매튜 대표를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다음달 17일 임기가 만료되는 장매튜 대표는 재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5년 10월 17일까지 향후 3년간 대표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장매튜 대표는 페퍼저축은행의 외형 성장을 주도하면서 임직원 고용안정과 건전경영 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임추위는 장매튜 대표에 대해 “금융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저축은행의 비전을 공유하며 공익성과 건전경영을 노력하고 있다”며 “리더십과 경영혁신 마인드를 두루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장매튜 대표는 1967년생으로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SC은행에서 한국소매금융 대표를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 2008년까지 SC제일은행 PB본부장을 맡았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사모투자전문회사 TIPP파트너스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후 2013년 페퍼저축은행 대표로 취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호주 글로벌금융그룹 페퍼그룹이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장매튜 대표는 중금리대출 중심으로 여신 정책을 펼치면서 자산 기준 업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20년에 중금리대출 1조3561억원을 공급하면서 SBI저축은행과 함께 유일하게 중금리대출 공급액 1조원을 넘겼으며 지난 상반기에는 4000억원 수준으로 공급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출 상품을 구성해 신규 고객들을 유치하며 지난해 자산 기준 저축은행 3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총자산을 6조4749억원까지 늘리며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장매튜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하며 디지털 저축은행으로의 전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4월 기존 모바일 앱 '페퍼루'를 리뉴얼해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페퍼’를 출시했으며 AI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플랫폼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고 있다.
장매튜 대표는 6년 연속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고용안정성도 높이고 있다. 지난 2017년 70명을 시작으로 2018년 35명, 2019년 16명, 2020년 34명, 2021년 29명의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으며 올해는 지난 4월말 기준 재직 중인 계약직 직원 중 팀장급 이하 직원 4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장매튜 대표는 향후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이 축소해 지난 상반기 실적 하락했으며 하반기에도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상반기 순이익 29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으며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각 1.27%와 16.56%로 모두 하락해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09%로 전년 동기 대비 20bp 상승했으며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0.66%로 33bp하락하는 등 건전성과 적정성 지표도 하락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