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데일리펀딩 대표. /사진제공=데일리펀딩
이미지 확대보기이민우 데일리펀딩 대표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중점적으로 두고 있는 사업 전략과 중장기 사업 전략 등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데일리펀딩은 지난 2017년에 설립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온투업체)로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금융 참여자를 넓히는 ‘포용금융’을 경영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민우 대표는 지난 2019년 데일리펀딩에 합류해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역임했으며 지난 4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대표이사 선임 이후 소회로 “지난 3년간 회사 전체의 전략과 로드맵을 구현하는 역할을 했지만 CTO가 느끼는 책임감과 CEO가 짊어지는 책임감은 다를 것”이라며 “CTO를 겸임하고 있으니 개발 업무와 핀테크 산업 이해를 바탕으로 데일리펀딩의 성장을 이루고 발전 기회를 창출하며 더 큰 미래를 견인하는 데 충실하겠다”라고 밝혔다.
데일리펀딩은 금융 이력이 없거나 적어 시중은행 대출이 거절된 씬파일러와 높은 이자 부담에 내몰릴 수밖에 없었던 중·저신용자 대상의 상품을 개발 및 운영 중이다. 데일리펀딩은 대학생부터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또는 생애 첫 주택구입자 등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학생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데일리캠퍼스론’, 중소기업 취업 사회초년생에게 추가 전세자금을 지원하는 ‘청년홈PLUS 신용대출’, 신혼부부나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 인테리어·리모델링 자금을 빌려주는 ‘새집드림(DREAM) 신용대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민우 대표는 “올해 포용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2030세대와 소상공인·자영업자, 스타트업 등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데일리펀딩은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대출 심사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씬파일러에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비정형 데이터 대출서비스는 특허 등록을 완료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셜임팩트 프로젝트 ‘데일리캠퍼스론’에 적용하고 있다.
데일리펀딩은 20대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데일리펀딩은 지난해 전문 개인신용평가업 인가를 받은 크레파스솔루션과 함께 2030 청년과 중·저신용자의 금융 고충에 주목해 20대를 위한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민우 대표는 올해 더 클린한 제3자 예치금 시스템을 확보하고 사내 IT 조직을 통해 각종 비대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이민우 대표는 “온투업사의 경쟁력은 어떤 전산시스템을 갖추었느냐, 상품 기획과 전략, 리스크 관리 등을 담당하는 맨파워가 얼마나 강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데일리펀딩은 진정한 핀테크, 테크핀 회사로 영향력을 발휘하리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온투업이 제도권 금융사로 편입되면서 각 온투업사가 신뢰 회복과 안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데일리펀딩도 금융 클라우드를 활용해 컴플라이언스를 준비하고 물적 설비를 갖추고 경영 효율을 높이며 보안을 강화했다. 이민우 대표는 “올해 각 온투업사는 큰 변화를 도모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드라이브하기보다는 상품 확대와 인재 영입, 기술력 강화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아직 업권 상황이 녹록지 않고 제도권 ‘신금융’으로서 기반을 다지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동산 중심으로 운영됐던 금융상품도 2030세대와 긱 워커, 스타트업,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상품군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이민우 대표는 “부동산 상품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1.5금융, 중·저신용자를 위한 금융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상품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는 더 다양해질 것이고 온투업 차별성과 특장점도 강화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영끌족’이나 다중채무자 등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기관의 부실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민우 대표는 “전체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온투업은 조달금리가 8~10%로 움직이고 있고 아직까지 금리 상승세를 겪지 않았다”며 “제1금융권과 금리 격차가 줄어들면서 온투업에 대한 심리 장벽도 조금은 낮아지리라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도는 높고, 대출은 간편한 금융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다가간다면 1.5금융으로서 온투업의 역할이 견고해지리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민우 대표는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해 ‘퀀텀점프’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민우 대표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 플랫폼과 제휴해 상품을 고도화하고 성장 돌파구를 찾고자 한다”며 “단순 재무적 투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SI)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업의 특성상 외연 확대만큼이나 내실 있는 성장도 매우 중요하다”며 “함께 시너지를 내며 협업할 수 있는 투자사들을 찾아 퀀텀점프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