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CGV앱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 개봉한 영화 '탑건'이 여전히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사진제공=CJ CGV 앱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30일 CGV 앱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 개봉한 영화 '탑건:매버릭'이 여전히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영화 '육사오', '헌트'가 뒤를 잇고 있다.
영화 '탑건: 매버릭' 은 현재 CGV에서 두 달째 상영 중이다. 통상적으로 개봉 첫 주 영화 흥행 여부가 결정되는 업계 특성상 약 2달 간의 상영은 이례적이라는 해석이다. CGV 관계자는 "여름방학의 경우 매주 개봉작이 있었는데 불구하고 탑건의 흥행은 이례적인 사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GV의 선택은 흥행 실패를 가져왔다. 특히 CJ가 야심차게 2부까지 제작한 영화 '외계인'의 경우 1부에만 153만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인 관객수 730만명을 넘기지 못했다. 업계는 전작의 흥행이 안 된 상황에서 '외계인 2부'도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CGV의 3분기 실적에도 적신호를 알렸다. 앞서 2분기 CGV는 매출 전년 동기 대비 90.2% 성장한 30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되며 31억원을 실현했다. 투자업계는 여름방학과 추석이 몰린 3분기에 CGV가 흥행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토르: 러브앤 썬더'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콘텐츠가 연이어 개봉함에 따라 관객수 회복이 뚜렷할 전망"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추가적으로, 인상한 영화값이 오히려 CGV의 영화 흥행 실패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른 영화값이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보수적으로 바꿨다는 이야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화 가격이 편당 1만5000원인 상황에서 관람객이 보다 재미가 보장되는 영화로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CGV는 공조2 흥행을 위해 카카오쇼핑 라이브를 진행했다./사진제공=CJ CGV
이미지 확대보기CGV는 3분기 실적 회복을 이끌 마지막 요소로 추석 직전인 오는 9월 7일에 '공조2: 인터내셔날' 개봉한다. '공조2'는 지난 2017년 781만명의 관객을 이끈 '공조'의 속편이다. CGV관계자는 "오는 7일 개봉하는 공조2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