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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신사업 육성·소비자 보호 건강한 핀테크 생태계 조성”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2-08-29 06:00

핀테크 산업 현황 파악 통계 자료 마련
업계 ESG 인식 강화 맞춤형 대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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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생 / 인하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동국대학교 핀테크블록체인학 공학박사 취득졸업 / IBK기업은행 전산정보부 / IBK기업은행 뉴욕지점 / IBK기업은행 국제업무부 / IBK기업은행 스마트금융부장 /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설립준비국장 /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사무국장 / 소상공인간편결제추진단장 / 제로페이SPC설립준비위원장 / 2019년~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 / 2022년~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 1960년생 / 인하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동국대학교 핀테크블록체인학 공학박사 취득졸업 / IBK기업은행 전산정보부 / IBK기업은행 뉴욕지점 / IBK기업은행 국제업무부 / IBK기업은행 스마트금융부장 /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설립준비국장 /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사무국장 / 소상공인간편결제추진단장 / 제로페이SPC설립준비위원장 / 2019년~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 / 2022년~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다양한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효율적으로 듣기 위해 사업분야별로 9개 분과를 운영하고 있다. 개별회사 이익보다는 업권 전체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회원사와 함께 고민하고 상생하는 핀테크 문화를 만들기 위한 맞춤형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이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협회 정책과 향후 추진할 계획 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근주 회장은 지난 2월 제4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오는 2024년까지 핀테크산업협회를 이끌 예정이다. 이근주 회장은 전통 금융기관 출신의 핀테크 전문가로 IBK기업은행 스마트금융부장과 핀테크산업협회 설립준비국장, 소상공인간편결제추진단장, 제로페이SPC설립준비위원장을 거쳐 현재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하던 제로페이 사업을 민간으로 이양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제로페이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결원은 제로페이의 가맹점을 모집하고, QR코드를 설치·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 관광객이 모바일앱으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고 제로페이 QR결제망 활용도를 넓히기 위해 민간 간편결제와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9개 분과 운영 회원사 소통 채널 활성화
이근주 회장은 협회장 취임 이후 중점에 두고 있는 정책으로 협회와 회원사, 회원사 간 소통 활성화를 꼽았다. 이근주 회장은 “지난 5월말에 회원사 임직원 120명과 함께 타운홀미팅을 진행해 협회에 대한 건의사항을 청취했고 이후 사업분야별 9개 분과의 오프라인 모임도 진행했다”며 “협회장에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해 회원사들과 상시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근주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금융당국의 정책규제 관련 동향을 회원사에게 신속하게 공유하고 오프라인 간담회 이외에도 메일을 비롯해 분과별 단체톡방을 통해 수시로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이근주 회장은 “회원사 규모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분야도 다양하다 보니 의견을 듣고 취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듣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고 활발한 소통을 통해 협회는 물론, 회원사 간 신뢰가 쌓이면 업권 전체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원사들의 양한 의견들을 듣는 과정에서도 회원사의 규모나 개별 이익보다는 업권 저체가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회원사와 함께 고민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근주 회장은 협회장 선거 출마 당시 주요 공약으로 △협회 내 업권별 나눠진 9개 분과 활용 △규제전문가 자문단 구성 △전금법·망분리 규제 완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근주 회장은 주요 공약 추진에 대해 “다양한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효율적으로 듣기 위해 사업분야별로 9개 분과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 5월 핀테크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지닌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자문교수단을 위촉했다”며 “핀테크업권 최초의 싱크탱크로 핀테크 산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정책 방향을 잡아주는 조타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핀산협은 자문교수단과 정책 간담회, 세미나, 학술연구 등을 통해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성장과 디지털금융 소비자 후생 증진을 위한 정책 개발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근주 회장은 “전금법 개정을 비롯해 핀테크 기업들이 영향을 받는 여러 규제와 정책들에 대해 회원사들이 느끼는 애로 및 건의사항을 활발하게 청취하고 있다”며 “이런 목소리들이 규제와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당국에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에 가이드라인을 개정하여 내년 1월부터 외부 API를 보다 원활히 활용가능토록 가명정보 등을 활용하는 개발·테스트 서버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물리적 망분리를 예외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다.

이근주 회장은 향후 핀테크 산업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자료를 구축하고 핀테크 업권의 ESG경영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핀테크 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전반적인 통계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근주 회장은 “앞으로 성장 전략 등을 구축하기 위해 산업분류, 매출, 인력 등에 대한 통계가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핀테크 산업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 자료를 마련해 발표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핀테크 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근주 회장은 “핀테크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회원사와 함께 이익 추구를 넘어 상생하는 핀테크 문화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맞춤형 대책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핀테크 산업 발전 위해 강소 핀테크 성장 필요
이근주 회장은 금융당국과의 정례화된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고 규제 샌드박스 내실화, 스몰 라이선스 제도 도입, 핀테크육성지원법 도입을 통한 투자 활성화 등으로 중소형 핀테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주 회장은 “금융당국에서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출범해 혁신을 위한 업권별 건의사항을 듣고 협회도 회원사의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며 “새 정부가 규제 혁신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어 협회와 회원사의 기대가 큰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규제나 정책이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근주 회장은 기존 금융사와 핀테크사 간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을 화물용 비행기와 드론으로 비유했다. 이근주 회장은 “기존 금융기관과 핀테크를 동일기능·동일규제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은 화물용 비행기와 드론을 운송이라는 같은 기능을 제공해 같은 규제를 적용한 것과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근주 회장은 “핀테크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큰 카테고리가 아닌 정교한 기준으로 분류작업하고 이에 따라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협회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의 혁신성을 잘 설명해 지원 필요성을 설득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제도에 대해서는 “협회는 금융당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 관련 TF에 참여해 업계 의견을 충실히 전달하고 있다”며 “간편결제사업자와 신용카드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구조 간 차이가 명백하게 존재하는 만큼, 수수료 구조를 고려해 업권의 성질에 부합한 수수료 공시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근주 회장은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중소형 핀테크사들의 성장을 주요 요소로 꼽았다. 이근주 회장은 “글로벌 대비 국내의 핀테크 성장이 더딘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에 강소 핀테크 기업이 많이 탄생하기 위해 핀테크가 가진 혁신적 기능들에 대한 스몰 라이선스의 폭넓은 허용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스몰 라이선스는 인허가 조건이 까다로운 금융업무를 세분화해 필요로 하는 업무에 대해 인허가를 내주는 것으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핀테크사 등 소규모업체들이 핵심 업무만 인가받아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이근주 회장은 “보안, 기능, 서비스 측면에서 제돌 된 가치를 창출하는 많은 강소 핀테크사가 등장해야 한다”며 “창의적인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핀테크 기업들에게 기존 금융 라이선스의 허들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근주 회장은 “국내에 혁신성과 성장가능성을 지닌 중소형 핀테크 기업들이 많고 정부의 규제 혁신 기조에 따라 당국에서 전향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빅테크와 달리 중소형 핀테크 기업들은 당국과의 소통 채널과 관련 인력이 부족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례화된 소통 채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강소 핀테크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지원도 강조했다. 이근주 회장은 “중소형 핀테크가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핀테크육성지원법으로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핀테크육성지원법은 금융회사가 투자할 수 있는 핀테크 기업 범위를 확대하고, 투자손실 발생 시 고의·중과실 없는 임직원 면책과 금융사의 핀테크 기업 출자시 승인절차 간소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근주 회장은 가상자산, 조각투자 등 신규 서비스가 등장하는 만큼 소비자보호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근주 회장은 “핀테크는 소비자에게 보다 좋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금융산업 구조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협회는 회워나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당국과 국회 등에 의견을 전달해 신사업을 육성하면서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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