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샴푸란 머리를 감으면 새치, 흰머리 등 모발이 자연스럽게 어두워지는 제품을 일컫는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모다모다'가 가장 먼저 출시하며 시장이 형성됐다.
이후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이 자사 샴푸 브랜드로 새치샴푸를 선보였다. 중소 브랜드도 연이어 염색샴푸를 출시중이다. 지난 6월 염모제로 유명한 '제니하우스'는 '블랙빈 염색샴푸'를 출시하며 염색샴푸 흐름에 올라탔다. 25일에는올리브영 샴푸 1위 브랜드 '닥터포헤어(Dr.FORHAIR)'가 염색샴푸와 새치커버 효과를 강화하는 트리트먼트도 선보인다고 밝혔다.
후발주자 중 성장세가 빠른 건 LG생활건강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판매금액 기준 5.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상위 100개 품목 기준에서도 4.6%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2위 제품과 2.6%p(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서 지난 6월 한 달 간 헤어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방송에서도 3.8초에 1병씩 판매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월 려 블랙샴푸·트리트먼트 출시 동시 SSG닷컴, G마켓, 이마트 등 유통 채널에서 품절 대란을 겪은 바 있다.

염색샴푸 1위 모다모다는 식약처로부터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으나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성분 금지 원료 지정 재검토를 권고받았다. 현재는 올리브영 등 유통채널에서 판매중이다./사진제공=모다모다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실제 업계 1위 모다모다는 지난 3월 자사 갈변샴푸에 성분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이하 THB)을 포함해 식약처로부터 판매 금지 처분을 받을 뻔 했다. THB는 유전독성 우려가 있어 지난 2020년 유럽에서 사용 금지를 당했으나 미국, 일본 등은 허용하고 있다.
당시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식약처에 화장품 성분 사용 금지 원료 지정 재검토를 권고했으며 현재 모다모다는 올리브영 등 유통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활용품은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시장이 아니다"며 "염색샴푸 자체만 놓고 봤을 때 이만큼 파장을 불러일으킨 제품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염색샴푸라는 새로운 시장이 하나 형성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