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이 지분 교환 방식으로 티몬(대표 장윤석)의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알려졌다. 계약 체결은 다음 주 중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티몬 관계자는 "투자사의 일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인수 방식에 대해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이 보유한 티몬 지분 81.74%와 큐텐 또는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지분 교환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티몬 지분은 PSA컨소시엄(티몬 글로벌)이 보유 중이다.
앵커PE와 KKR은 티몬 지분을 큐텐에 전달하고 큐익스프레스가 발행한 신주를 받을 예정이다. 부족한 부분은 큐텐이 현금을 보태는 '지분+α’ 방식이다.
두 회사 모두 비장상자로 거래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큐텐은 국내에서는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와 이베이가 합작해 세운 회사로 알려져 있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해외직구몰로 유명하다. 현재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추진 중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같은 소셜커머스 계열이었던 쿠팡이 다음날 배송해주는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도입하며 치고 나갔다. 이 가운데 갈피를 잡지 못한 티몬은 지난 2015년 KKR과 앵커PE가 지분 59%를 약 3800억원에 인수하며 다시 빛을 보는 듯 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계속 악화됐다.
지난 2019년 티몬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온라인 시장 확대를 고민하던 롯데가 티몬 인수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KKR과 앵커PE가 약 1조원 후반대라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업계는 이 때가 티몬 매각의 가장 최적의 시기라 평가했다.
이후 티몬은 다양한 생존 방식을 모색했지만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없었다. 지난 2018년 매출과 영업손실 각각 4972억원, 1255억원으로 최고점을 달성했다. 2019년부터 수수료 매출로 회계 기준을 변경한 탓도 있겠으나 티몬은 2019년부터 계속 약 600~7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티몬의 자본잠식률은 지난해 말 기준 100%가 넘었다. 매출은 1299억원, 영업손실은 760억원을 실현했다.
지난해 말 야놀자는 여행, 공연, 쇼핑, 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 부문 지분 70%를 2940억원에 사들였다.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사업 시너지가 있는 항공 등 여행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공연, 쇼핑, 도서 등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