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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전 기재부 차관, ‘해시드 오픈 리서치’ 대표로… “디지털 기술 연구”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8-23 17:08

투자업체 ‘해시드’ 계열사로 컨설팅‧리서치 업체

SNS에 ‘해시드 오픈 리서치(HOR)를 시작합니다’

“민간과 당국 사이 건설적 대화의 장 마련하겠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 부친 통해 1년 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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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차관./사진=김용범 전 차관 페이스북(Facebook) 계정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차관./사진=김용범 전 차관 페이스북(Facebook)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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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해시드 오픈 리서치’(HOR‧Hashed Open Resarch) 대표에 부임한다.

해시드 오픈 리서치는 김서준 대표가 2018년 만든 블록체인(Blockchain‧공공 거래 장부) 투자 업체 ‘해시드’(Hashed) 계열회사로, 컨설팅(Consulting‧자문)과 리서치(Research‧조사) 업체다. 지난 8월 11일 자본금 2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Facebook) 계정에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시장에 합류한다고 표명했다.

그는 “2000년 초 세계은행(World Bank‧총재 데이비드 맬패스) 선임 수석 경제학자(Economist)로 일할 때부터 한국이 새 기술 기반으로 비상할 가능성이 무엇인지 고민해 왔다”며 “젊은 블록체인 투자자 그룹의 비전과 글로벌 진출 전략에 제 경험이 도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이 해시드와 인연을 맺은 건 1년 전쯤이다. 20여 년 전부터 알고 지낸 김서준 해시드 대표의 부친을 통해 지난해 광산 김씨 문중 모임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Facebook) 계정을 통해 ‘해시드 오픈 리서치’(HOR‧Hashed Open Resarch) 대표에 부임한다고 표명했다./사진=김용범 전 기재부 차관 페이스북 계정 갈무리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Facebook) 계정을 통해 ‘해시드 오픈 리서치’(HOR‧Hashed Open Resarch) 대표에 부임한다고 표명했다./사진=김용범 전 기재부 차관 페이스북 계정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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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해시드가 블록체인 초창기부터 공동 주최한 ‘KBW’(Korea Blockchain Weed)가 세계적 행사로 자리 잡는 과정과 미국의 실리콘밸리, 인도의 방골라, 싱가포르 등에 법인을 두고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Network‧관계망)를 세계로 확장해 나가려는 시도가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김 전 차관은 앞으로 김서준 대표와 손잡고 블록체인 및 디지털 경제 부문에서 한국의 경쟁력 제고에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적절한 제도의 틀이 마련된다면 한국은 디지털 영역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G2가 될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시드 오픈 리서치는 공개 세미나 등을 통해 민간 전문가와 당국 사이에서 차분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블록체인에 국한하지 않고 디지털 기술이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폭넓게 연구해 디지털 기술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선용되는 길을 찾아 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전 기재부 차관은 지난 2018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특정 금융 정보법을 통해 가상 자산 생태계를 제도적으로 정비한 장본인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지난해 3월 공직에서 물러난 뒤 집필 활동과 인터뷰에 전념해왔다. 최근에 ‘격변과 균형’이라는 저서를 발간해 비트코인(BTC‧Bitcoin) 시장이 과열되던 2017년~2018년 당시 법무부와 금융위원회의 온도 차를 전하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당시 박상기 법무부 전 장관이 “가상 자산 거래소를 폐쇄하겠다”며 일명 ‘박상기의 난’을 일으켰을 때 특정 금융 정보법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가상 자산 규율 뼈대를 세운 인물로 평가돼왔다. 혁신의 부작용은 막되, 싹은 가로막으면 안 된다는 소신에서다.

그가 이끄는 해시드 오픈 리서치는 국내외 현황을 종합해 가상 자산 입법화 기틀을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가이드 라인(Guide-line‧안내 지침서)을 마련하고 입법화를 추진하는 만큼 정책적으로 전 세계 흐름에 발맞추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김경진 전 국회의원도 감사로 합류했으며, 사내이사로는 김서준 해시드 대표의 부친인 김용구 전 미래경영개발연구원장이 부임했다. 김경진 전 의원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현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정책 총괄고문을 지내고 있다.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선캠프에서 대외협력특보를 거쳤으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상임공보특보단장을 맡은 바 있다.

한 가상 자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관련해 정부에서 뭔가 본격적으로 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해시드 오픈 리서치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국내 제도화가 시급한 만큼 전 세계 동향을 파악하고 핵심 의제에 대해 정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서준 대표가 2018년 만든 블록체인(Blockchain‧공공 거래 장부) 투자 업체 ‘해시드’(Hashed) 계열회사 ‘해시드 오픈 리서치’(HOR‧Hashed Open Resarch) 법인 등기./사진=대법원(대법원장 김명수) 인터넷등기소 누리집 갈무리

김서준 대표가 2018년 만든 블록체인(Blockchain‧공공 거래 장부) 투자 업체 ‘해시드’(Hashed) 계열회사 ‘해시드 오픈 리서치’(HOR‧Hashed Open Resarch) 법인 등기./사진=대법원(대법원장 김명수) 인터넷등기소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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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전 기재부 차관 페이스북 계정 글 전문


<해시드오픈리서치(HOR)를 시작합니다>

2000년초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로 일할 때부터 한국이 새 기술기반으로 글로벌경제강국으로 비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엇인지 고민해 왔습니다.

작년 초 공직에서 물러난 후 젊은 인재들과의 만남을 통해 블록체인과 디지털경제 부문에서 한국의 경쟁력에 대해 들었습니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광산김씨 문중 모임에서 2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낸 김서준대표의 부친을 통해서 1년전에 만났습니다.

해시드가 블록체인 초창기부터 공동주최한 Korea Blockchain Week(KBW)가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잡는 과정과 실리콘밸리와 인도의 방골라, 싱가폴등에 법인을 두고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를 세계로 확장해 나가려는 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젊은 블록체인 투자자 그룹의 비전과 글로벌 진출 전략에 제 경험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8월초에 열린 KBW2022 행사에서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참석자들이 한국을 아시아의 블록체인 허브로 인정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세계최고 수준의 5G 보급률, 한국 스타트업의 소프트웨어 기술력, 세계 4위 수준의 온라인 게임과 크립토 마켓 규모, K-컨텐츠의 파워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제도의 틀이 마련된다면 한국은 디지털 영역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G2가 될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정부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제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 고무적입니다.

해시드 오픈 리서치는 공개 세미나 등을 통해 민간 전문가와 당국 사이에서 차분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해 보겠습니다.

또한 블록체인에 국한하지 않고 디지털 기술이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폭 넓게 연구하여 디지털 기술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선용되는 길을 찾아 보겠습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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