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2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비상경제 위기대응 TF’ 회의를 열었다. / 사진제공=수은
이미지 확대보기29일 수은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수은 임원진 전원과 기획부장, 여신총괄부장, 리스크관리부장 등 비상경제 실무대책반에 포함된 부서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최근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상황 등 복합적인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은의 여신지원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수은은 우선 원자재 수급 불안정 등 공급망 불안정이 고물가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판단하고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과 관련된 지원 규모를 기존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확대키로 결정했다.
증가액 5조원은 공급망 교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과 원자재 확보에 필요한 금융 지원에 활용될 계획이다.
기준금리 인상 및 스프레드 확대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여 수출중소기업의 금리부담을 완화시켜줄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수은은 중소·중견기업에 지속적인 자금 공급을 하기 위해 전체 대출 중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을 지난해(50.2%)처럼 5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 유동성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수은은 한국물 대표 발행사로서 글로벌 조달 능력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수은은 올해 말까지 200억달러 규모의 외화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조달한 외화 자금 규모보다 50억달러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수은은 채권 발행 등으로 확보한 외화를 통해 배터리 등 미래전략산업, 선박 및 방산, 공급망 안정화 등 외화 금융 지원이 필수적인 부문에 충분한 규모의 여신을 공급할 방침이다.
윤희성 행장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수은은 공급망 및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에 대한 신속하고 과감한 금융 지원을 펼쳐 정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