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사진= 본사DB
26일 농협금융지주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생명 상반기 순익은 19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 증가했다. 이번 농협생명 상반기 순익은 신한라이프, 푸르덴셜생명, 하나생명, KB생명 등 지주계 생명보험사 중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중소형사인 하나생명, KB생명은 제외하면 신한라이프 상반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한 2775억원, 푸르덴셜생명 상반기 당기순익은 15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다.
타 지주계 보험사와 달리 농협생명 순익이 급증한 배경은 변액보험을 판매하지 않은 덕이다. 농협생명은 다른 생명보험사와 달리 변액보험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농협생명에 합병된 우리아비바생명이 변액보험 라이선스를 보유했으나 제한적으로만 판매가 가능해질 수 있었으나 금융당국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아 변액보험을 판매하지 않았다.
실제로 신한라이프, 푸르덴셜생명 모두 증시 악화에 따른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으로 순익이 하락했다. 신한라이프는 보증준비금 여파로 상반기 자산운용 손익이 9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8% 감소했다.
자료 = 농협금융지주 상반기 실적보고서
이미지 확대보기농협생명 관계자는 "농협생명은 변액보험을 판매하지 않아 최근 증시 하락에 따른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없었다"라며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농협생명은 최근 새로운 상품으로 손해보험사 영역으로 여겨진 운전자보험 보장 특약을 담은 'New삼천만인NH재해보험(무)'을 출시했다. 이 상품 주계약 중 '자동차부상치료급여금'은 보험기간 중 자동차 사고로 상해가 발생했을 때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에 따라 1급부터 14급까지 등급을 나눠 보장한다.
금리 상승으로 RBC비율 급락을 겪은 농협생명은 금융당국 규제 완화로 다시 RBC비율을 회복했다. 상반기 농협생명 RBC비율은 180.32%로 1분기 131.55% 대비 49.77%p 올라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넘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