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 /사진=하나은행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지난 상반기에 순이익 163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 일반영업이익은 2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2.7% 증가한 2066억원을 기록했으며 비이자이익은 899억원을 기록하며 46.2% 증가했다.
또한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251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일회성 매각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서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모바일 프로세스를 확대하여 고객 편의성 증대를 통해 렌터카, 수입차 리스 부문 실적이 증대되고 대출과 투자 부문의 실적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 모두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했으며 ROE의 경우 지난해 7월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전년 대비로도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 하나캐피탈의 ROA는 2.32%로 전분기 대비 34b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 10bp 개선됐다. ROE는 17.58%로 전분기 대비 258b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 161bp 하락했다.
하나캐피탈의 총자산은 지난 상반기 기준 14조8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5320억원 증가했다. 총대출 자산이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원 이상 증가했으며 렌터카, 리스 등 운용 리스 자산은 1조7867억원으로 1조원 넘게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은 업권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하나캐피탈의 연체율은 0.49%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bp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3%로 전년 동기 대비 22bp 개선됐으며 NPL커버리지 비율은 146.96%로 35.80%p 상승했다.
올해 하반기 여신금융업권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 등 금리 상승의 영향을 지속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실적 상승 추세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승오 대표는 금리 인상과 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한 차입 다각화 및 지주 지원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변동금리 상품을 추가 개발하는 등 금리 리스크 헤지 방안을 수립하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리빌딩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하나캐피탈의 주요 경영실적 지표. /자료제공=하나캐피탈
이미지 확대보기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