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KB생명 대표./사진=KB생명
22일 KB금융지주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KB생명 순익은 34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KB생명은 작년부터 순익 부분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도 110억원 적자가 발생했으며 매년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다.
KB생명 순익 적자 배경에는 신계약이 있다. KB생명은 신계약 중심 영업을 전략으로 세우고 GA 부분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GA에는 수수료가 발생하면서 비용이 늘어나고 신계약으로 발생하는 비용으로 순익이 떨어진다. IFRS17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다. IFRS17을 염두한 전략이므로 신계약 중심으로 3개년 계획을 세웠다. 올해가 계획의 마지막 해이다.
KB생명 관계자는 "신계약 중심 3개년 계획에 따라 올해까지는 신계약이 늘어나면서 적자가 나타난다"라며 "내년 IFRS17 도입으로 회계제도가 바뀔 경우 흑자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자료 = KB금융지주 재무제표
이미지 확대보기KB생명은 비용 증가로 사업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작년 상반기 사업비는 98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는 1058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가 3개년 계획 마지막 해인 만큼 영업에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분석된다. GA에서 판매가 발생하면 설계사에게 수수료를 지급할 뿐 아니라 영업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걸게 된다.
KB생명 관계자는 "사업비 증가는 GA에서 판매되는 보장성보험 물량을 확대하면서 관련 비용을 초년도에 집행하면서 증가한 것"이라며 "물량확대 3개년 계획에 따라 올해가 마지막 해이며 내년 IFRS17에서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GA 영업을 강화했지만 보험수익은 소폭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보험료수익은 994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조1355억원) 대비 12.4% 감소했다.
KB생명 관계자는 "보험료 수익이 줄어든건 방카슈랑스에서 판매되는 상품 중 거치식보험 판매가 줄어들면서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료 수익 감소로 상반기 영업수익은 1조332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조3467억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향후 이익에 반영되는 신계약상각비는 44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404억원 보다 44억원 가량 증가했다.
KB생명은 올해 신용보헙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채널인 KB국민은행과 제휴가 용이한 만큼 방카슈랑스로 적합한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최근 금리상승으로 금리 부담이 높아지면서 메트라이프생명이 다시 신용보험을 출시했으며 BNPP카디프생명은 신용보험 관련 특약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KB생명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러 온 고객을 대상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