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인천옹진농협 박창준 조합장
파머 주기에 맞춰 격월로 진행되는 섬마을 미용봉사는 뭍으로 나가야 하는 시간(1박2일 소요됨)을 아끼는 것은 물론 머리 손질을 하는 비용도 들지 않으므로 섬마을에 사시는 어르신들에게는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거동이 불편하여 마을회관까지 못 오시는 어르신들은 미용봉사자가 직접 방문하여 커트를 해드리고 있다.
최근 몸이 더 불편해져서 마을회관 계단 오르는 것도 힘이 들어 큰 걱정을 하셨다는 한 어르신은 “직접 집에까지 찾아와 머리를 정돈해줘서 한시름 놓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예쁘게 단장을 마친 어르신들은 “몸이 불편해 인천까지 나가는 게 쉽지 않은데 농협에서 꼬박꼬박 우리 섬을 찾아와 파머를 해주니 정말로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단정해진 머리를 마음에 들어하시는 어르신들을 바라보던 봉사자 홍순월씨는 “농협에서 미용봉사를 시작할 때부터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올 때 마다 마음이 푸근해지고 더 예쁘게 해드리고 싶다”며 "오랜 시간을 변함없이 지원하고 성원해주시는 인천옹진농협에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현장에서 미용봉사 단원들을 도운 박창준 조합장은 “2001년9월부터 시작한 이·미용봉사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지만 섬마을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 꾸준히 실시하고 있고 앞으로도 섬에서 생활하는 조합원들의 생활과 영농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지역 내 이·미용 시설이 없는 섬지역 5곳을 격월로 방문하여 퍼머 및 커트봉사를 진행해온 인천옹진농협 행복드림 미용봉사는 현재는 자월면의 자월도, 승봉도, 대이작도를 격월로 방문하며 미용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수혜인원은 20여년간 2만여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