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첫 상견례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 7월 5일 이 원장이 여전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이미지 확대보기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저축은행 CEO들과 이복현 금감원장의 간담회가 열린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화경닫기오화경기사 모아보기 저축은행중앙회장과 함께 SBI·OK·웰컴·한국투자·신한·KB·상상인·유안타·모아·금화·진주·대명·오성·스타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14곳 대표가 참석한다.
이번 자리에서는 예대마진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원장은 시중은행과의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해 비판했다. 이후 시중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낮추고 예·적금 상품에 대해선 연 5%대까지 금리를 올렸다.
NH농협은행은 주택대출 금리를 최대 0.2%p 인하했고, 우리은행은 주택대출 가산금리를 1.5%p 내렸다. 반면 예·적금 상품의 경우 신한은행은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만기 10개월 자유 적금 상품을 최고 금리 연 4%로 내놨다.
저축은행 업계 역시 이 원장의 예대금리차 확대 경고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일부터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는 파킹통장의 금리를 1.6%에서 2.2%로 인상했으며, OK저축은행도 지난달 7일부터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5%p까지 인상했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달 10일부터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의 기본 금리를 0.5%에서 1.5%로 인상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저축은행 사업자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지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계에 사업자 주담대가 부당하게 취급된 사례를 다수 적발하고 위법사항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KB저축은행과 모아저축은행 등에서 횡령사고가 적발된 만큼 이와 관련해 내부통제기준 강화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감원은 저축은행 횡령사고가 잇따르자 저축은행 업계의 준법 감시·감사 담당자 등과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바 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