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주의 카풀] 지하철로 몰리는 카드사](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706135834056220d260cda752115218260.jpg&nmt=18)
을지로4가역(2·5호선)의 또다른 이름은 BC카드. 을지로3가역(2·3호선)은 신한카드라고도 불린다.
작년 9월 BC카드가 국내 카드사 최초로 지하철 역명에 카드사 이름을 넣었다. 이때 사들인 부역명 가격은 2억2000만원. 이어 신한카드도 올해 1월 8억7400만원에 을지로3가역 부역명을 낙찰받았다.
1년새 카드사 두 곳이 지하철로 몰렸다. 이유가 무엇일까.
BC카드와 신한카드에 부역명을 판매한 서울교통공사의 역명부기 관련 규정 및 지침 현황을 살펴보면, 부역명의 표기 원칙은 주역명 옆 또는 역명 아래 괄호에 한글이나 영문을 적는 식이다.
역명부기 입찰에 참여하려면 역에서 반경 500m 이내 위치해야 한다. 기업체의 경우 중견기업 또는 그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이 선정 대상에서 우선권을 갖는다.
낙찰자는 3년(정비기간 60일 별도부여)간 원하는 기관명을 부역명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재입찰 없이 1회 연장이 가능하다.
기관명은 역명판(폴사인, 출입구, 승강장, 안전문)과 노선도(안전문 단일·종합노선도, 전동차 단일노선도), 전동사 안내방송 등에 표기된다.
"역명부기 광고는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 매우 적절한 수단으로 생각한다. 역명부기 광고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역명부기를 통해 필요한 기관에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관리기관의 수익과 사용기관의 홍보, 이용자의 편리성 제공에 기여를 하고 있어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역명부기 광고의 필요성 및 공익적 효과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역명부기는 높은 가시성으로 브랜드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과 동시에 일반 이용자들에게는 광고 활용도나 공적 측면에서 편의를 증대 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하철 광고는 무엇보다 소비자가 일정한 시간동안 그 자리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속성을 지녀, 소비자 스스로 광고메시지에 노출되는 특성을 지녔다. 정기적 혹은 부정기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많은 승객들에게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지하철 이용승객 수는 590만명이다. 지난 4월 29일(721만명)에는 2020년 10월 30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송 규모인 7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3년 기준 계약금에 최소 1억원 이상의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되지만, 지하철 하루 평균 이용객이 최대 700만명을 넘어서는 것을 고려하면 다양한 성별과 연령층을 대상으로 직간접적인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즉 역명부기를 통해 기업은 공신력 있는 홍보 기회를, 역 이용고객은 병기된 부역명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공사는 새로운 부대사업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을지로4가역을 통과하는 2·5호선 유동인구와 활동인구를 대상으로 BC카드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명 '힙지로(힙플레이스+을지로)'라고 불리는 을지로 일대의 상권을 중심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대상 브랜드 친밀도 강화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연스러운 브랜드 사명 노출로 인한 홍보 효과와 을지로3가역에 신한카드 사옥이 위치해 있는 만큼 랜드마크로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당시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