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L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에 따라 저금리로 제공하는 대출상품이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가 지난 2017년 전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해 전세계 SLL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81% 증가한 3660억달러일 정도로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상의와 IBK가 처음 시도했다.
대한상의와 IBK는 기업 하나당 10억원 한도로 최대 1%p 금리 인하 혜택을 준다. 기업이 제시한 ESG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이듬해 기존 금리가 적용된다.
신청기업이 제시하는 목표는 탄소배출량 감축, 물사용량, 에너지효율 등급, 원자재 재활용률, 여성·장애인 직원 확충 등 12가지다.
예를 들어 경기 안산공단에 위치한 한 제조기업은 폐기물 배출량 감소 설비 구축을 위해 핵심성과지표(KPI)를 제시하고 이 상품을 통해 10억원을 대출받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금리인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워하는 중소기업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ESG경영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