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이미지 확대보기정수아트센터 장민정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 ⟪흔-적(痕跡)⟫은 김예원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겹겹이 쌓여 추억을 눌러담는 흔(痕)과 김효효리의 박스 위에 아크릴을 쌓아 올리는 적(跡)을 의미한다. 특히 김예원과 김효효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심을 두는 것들, 그리고 이를 다양한 재료를 통해 표현해내는 점을 주목하여 두 작가의 작업 전반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전시 기획의도를 밝혔다.
김예원, 〈너는 활짝 핀 꽃처럼 나는 단비처럼 다가갈게〉, 45x45cm 캔버스에 혼합 재료 2022
이미지 확대보기김효효리,〈우리집〉 36x51cm Mixed media on panel, 2021
김효효리는 버려진 종이박스 위에 아크릴을 올려 밝고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그의 작품은 밝은 색감의 귀여운 이미지를 풍긴다. 김효효리의 작가노트에 따르면 “우리는 어지러운 삶 속에서 매일 당연하게 봤던 익숙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놓치곤 합니다. 제 작업은 그런 조그마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해 나의 일상에 있는 어떤 것이라도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라고 언급한바 있다 김효효리는 작품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고 재발견하여 삶 속에서 보석같은 순간을 발견하고 있다. 삶 속의 보석을 찾기위해 일상을 기록하며 재발견한다는 부분이 버려진 종이박스를 재사용하여 새로운 무언가로 재생산 해낸다는 점과 닮아있다.
김예원과 김효효리의 작품을 잘 살펴보면 김예원은 외부의 환경을 주로 그리고 김효효리는 집을 주로 그린다. 이처럼 소재는 다르지만 이 두 화가는 자신들의 주변 ‘흔적’을 기억하고자 이를 작품으로 남긴다. 본 전시는 작가마다 다 다른 시선을 갖고 있으며 그 시각의 차이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표현의 수단을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김예원은 2020년 가천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여 2021년 일산 롯데 백화점 샤롯데 아트스튜디오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22년도에는 정수아트센터에서 《Neo space》, 《Bloomig Mz》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김효효리는 2015년 협성대학교 조형회화학과를 졸업하여 김예원과 함께 《Neo space》, 《Bloomig MZ》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