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유진기업·삼표산업 등 수도권 주요 레미콘 제조사들과 운송료 인상을 놓고 협상을 벌인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운송료 인상이 성사되지 못하자 1일부터 운송 거부에 돌입했다.
운송조합 측은 회당 운송료를 5만6000원에서 27%(1만5000원) 인상된 7만1000원을 요구했지만, 유류대를 부담하고 있는 제조사들은 유가 상승 등을 이유로 9%를 제안했다.
조합 측은 운송료 인상과 함께 명절 상여금 100만원, 연 2회 성과급 100만원, 요소수 100% 지급 등을 요구했다.
협상이 결렬되자 조합 측은 지난 28일 운송거부(쟁의행위)와 관련해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조합원 6556명 중 82.7%가 찬성해 전면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건설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미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피해를 본 건설업계는 레미콘 운행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공사기간 연장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비가 많이 내려 레미콘 타설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레미콘 타설 공정이 급한 현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되길 바라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