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제안한 부산 부곡2구역 조감도./사진제공=GS건설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26일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서 1000억원 더 저렴한 시공 공사비를 제안했던 GS건설이 수주 경쟁에서 승리했다.
지난 26일 조합원 총회에서 총원 929명의 총원 중 서면결의서 33명을 포함한 793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권을 포함한 무효표는 6표로 GS건설은 59.8%에 해당하는 474표를 얻었다.
조합원은 “포스코건설도 선방했다”며 “공사비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적절한 공사비를 제안한 GS건설이 채택받은 것이다”고 설명하는 의견등이 분분했다.
지난 10일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 시공권 확보를 위해 포스코건설과 GS건설간 경쟁에는 '확정공사비' 카드가 등장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포스코건설이 확정공사비 카드를 꺼냈으며, 이에 대응해 GS건설은 약 1000억원 가량 낮은 공사비를 제안했다. 포스코건설은 2년 6개월간 공사비를 고정하겠다는 확정공사비를 제안해 오는 2024년 12월까지 공사비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해당 재개발에 986억원이 낮은 6438억원을 제시했다. GS건설은 최근 원자재 및 자잿값 인상이 잦은 만큼, 물가상승률 내에서 공사비를 올릴 수 있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약 7424억원을 제안했으며 평당(3.3m²) 공사비 579만원, GS건설은 평당 525만원으로 집계됐다.
부곡2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 금정구 부곡동 일원에 노후 주택가를 1780세대 규모 아파트 24개 동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해당 지역은 지난 2008년 10월 정비구역 지정 이후 지난 2018년 10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도시정비사업이 다시 경쟁이 붙기 시작했다”며 “확정공사비를 제안하는 등 다양한 전략이 다시 등장하는건 그만큼 건설경기가 조금씩이지만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김태윤 기자 kt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