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불확실한 대외 경제 요건 속에서 한화그룹 계열사 중 이자 상환 능력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화시스템 이자보상배율은 13.82다. 152억 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화시스템은 같은 시기 11억 원의 이자를 지불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화시스템 이자보상배율은 한화그룹 다른 계열사인 (주)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대비 4배 가량 높은 상환 능력이다. (주)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은 3~4 정도 이자보상배율을 보였다. (주)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4.65, 4.43의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다. 오너 3세인 김동관닫기

한화시스템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 4년 새 매우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 12.11이었던 한화시스템 해당 수치는 2019년 17.16, 2020년 14.98로 10대 중후반을 꾸준히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6.46을 보여 매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관련 수치가 급상승한 것은 K-방산 수출 첨병으로서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에 기인한다. 지난해 한화시스템 방산부문 매출은 1조5135억 원으로 전년 1조705억 원 대비 41.38%(4430억 원) 급증했다. 천궁-II 수출에 일조했던 L-SAM 등 다기능 레이다 등을 비롯해 함정 전투체계, 전투지휘체계 시스템 등을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 수출한 것이 매출 증가 이유로 꼽힌다. 매출이 급증했지만. 지불한 금융이자 비용은 소폭 줄었다.
이상헌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올해 우주항공 등 본격적인 신사업 투자 시기라고 할 수 있다”며 “해당 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상쇄하기 위해 천궁-II 다기능 레이더, 항점 전투체계 등 방산 부문 매출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버에어 투자 등을 기점으로 한화시스템은 도심 상공의 항행·관제 솔루션, 교통체계 연동 시스템 등 에어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5월에는 국토교통부 과제인 ‘UAM 가상운용환경 조성 및 통합검증 기술 개발’, ‘저밀도 UAM 교통관리용 CNSi 활용체계 검증기술 개발’ 두 건을 수주했다. 한화시스템 측은 “국토부 과제 두 건 수주를 계기로 UAM 환경 시뮬레이션을 통해 UAM 교통관리 핵심기술 및 시스템 검증에 착수했다”며 “UAM 운항에 필요한 항행·관제 인프라(CNSi) 통제 시스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UAM 관제시스템 개념도. 사진=한화시스템.
우주항공 사업에 대한 보폭도 빨라졌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4월에 발표된 미국 정부 우주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다. 해당 계약은 한화시스템이 인수한 영국 위성 인터넷 업체 원웹과 투자를 진행한 미국 안테나 기업 카이메타가 진행했다. 카이메타는 한화시스템이 총 44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영국 원웹은 지난 2월 지분 인수를 완료한 기업이다. 그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플랫폼·블록체인·AI·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 경쟁력 강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EBC)·바닐라스튜디오 등 자회사를 통한 디지털 플랫폼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UAM·차량용 전장 센서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시대를 열 사업 분야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