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IBK기업은행장(왼쪽)과 응웬 부 뚱 주한베트남대사가 지난 22일 베트남 대사관에서 면담을 마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기업은행
이미지 확대보기27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윤종원 은행장은 현지 진출 국내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베트남 정부기관 및 금융기관과 중기 금융 협력 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 행장은 베트남중앙은행과 베트남 총리실의 관계자를 만나 기업은행의 베트남 법인설립 인가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설립을 통해 한국 기업의 진출이 많은 주요 공단지역에 지점을 추가로 개설하고 증가하는 금융 수요에 맞춰 지원체계를 갖추는 사업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기업은행의 중기 금융 노하우를 베트남 정부 및 금융기관과 공유하고 스타트업 육성 지원을 위한 혁신 금융, 중소기업의 녹색전환 지원 등에 대한 협력 사업도 제안한다. 그 일환으로 베트남 현지 벤처캐피탈사와 모험자본투자와 관련된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약 5600여 개의 국내 기업이 진출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국가이다. 신규 진출 기업 수 기준으로는 이미 2016년부터 중국을 제치고 최대 진출 국가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진출 기업 중 제조업의 비중이 60%가 넘고 약 84%가 중소기업이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 총 2개의 지점을 운영하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인가를 베트남중앙은행에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윤 행장은 지난 22일과 23일 응웬 부 뚱 주한베트남대사와 박노완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를 만나 기업은행의 베트남 사업 계획과 현지 기여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기업은행 측은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양국 정부는 물론 민간 기관 간 다양한 협력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윤종원 행장의 베트남 출장이 기업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 인가 취득은 물론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금융협력 활성화의 물고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