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총재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제92차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를 위한 출국길에 조 전 총재의 별세 비보를 접했다.
이 총재는 "개인적으로는 제게 가르침을 주신 스승이시기도 하고, 지금 한국경제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고인의 주신 여러 지혜를 다시 새겨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출장 때문에 빈소를 못찾아뵙게 되어 죄송스럽습니다만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故) 조순 전 한은 총재는 1928년 강원 강릉시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1968년부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조순 학파'로 불릴 만큼 제자들을 많이 양성했다. 1988년 노태우 정부 들어 경제기획원 장관 겸 경제부총리로 임명됐고, 1992년에는 한국은행 총재를 맡았다. 1995년에는 제30대 서울시장으로 당선됐으며, 정계에서 민주당 총재와 한나라당 총재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오는 28일 귀국을 예정하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출장에서 돌아오는대로 찾아뵐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