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한국은행 '2022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중 갈무리(2022.06.22)
이미지 확대보기한은(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은 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 중 '최근 암호자산시장의 동향 및 리스크 요인 점검'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암호자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암호자산시장의 시가총액은 '테라-루나 사태' 등 일부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de- pegging)에 따른 암호자산 전반에 대한 불안 확대 등으로 올해 들어 큰 폭 감소했다.
암호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자의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 저하가 암호자산시장 전반의 리스크 요인으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꼽았다.
2020년 이후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규모가 큰 폭 증가한 가운데, 디파이를 이용한 레버리지의 확대, 집중화 리스크 등 구조적 취약성이 부각됐다.
암호자산과 금융시장의 접점이 늘어나 관련 리스크가 금융시장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기관투자자의 암호자산 투자, 자산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미달러화 표시 금융자산 보유 등으로 암호자산과 금융시장간 연계성이 강화됐다"고 짚었다.
다만 한은은 "국내의 경우 금융기관의 암호자산 보유가 금지돼 있어 현재로서는 금융기관의 암호자산 익스포저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암호자산의 활용 사례 확대로 해킹, 암호자산 거래소의 매매·입출금 거래 지연, 접속장애 등 사이버 리스크도 늘고 있다.
한은은 "암호자산의 활용도 및 금융시장과의 접점이 확대됨에 따라 암호자산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투자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규제체계를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스테이블코인의 문제점이 부각됨에 따라 각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암호자산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암호자산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다수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