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퇴직연금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립금 운용 계획서(IPS·Investment Policy Statement) 작성 컨설팅과 외부위탁운용(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오는 7월 12일 도입되는 디폴트 옵션(Default Option·사전 지정 운용제도)에 맞춘 전략으로,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여 고객의 노후를 든든하게 보장하겠다는 각오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와 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사업자 성과 및 역량평가’에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체 종합평가 상위 10% 퇴직연금 사업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개인별 투자 성향에 맞춰 전문가가 포트폴리오(Portfolio·자산 배분 전략)를 제시하고, 매매 및 성과분석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매직 솔루션’(Magic Solutio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 사용 편의성을 위해 고객 모니터를 함께 보며 상담하는 원격 지원 서비스도 이뤄진다. 투자상품도 다양하다.
한국투자증권 IRP에서 거래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와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는 410개다.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6월에는 확정급여(DB·Defined Benefit Retirement Pension) 가입자를 대상으로 장외채권 매매도 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 전용 채권 매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연금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제공하고 있다. 상반기 중 새로 개편한 앱을 출시해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더 높일 예정이다.
퇴직연금본부에는 103명의 임직원을 포진시켰다. 본부 내에는 연금컨설팅 1·2·3부, 연금솔루션부, 연금마케팅부, 연금운영부 등 6개 부서가 체계적으로 돌아간다.
올해 초 연금솔루션부를 신설하면서 앞으로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OCIO 서비스와 디폴트 옵션에도 대비했다. 연금솔루션부서에는 계리사와 세무사, 노무사, 자산 배분 전문가 등 총 10명을 배치했다.
이들은 기업별 맞춤형 IPS를 제공한다. 지난 4월부터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른 조처다.
최근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확정 기여(DC·Defined Contribution Retirement Pension)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대고객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연금마케팅부를 새로 만들고 전문 상담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현재는 12명 인원이 다양한 자산 배분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이 인원을 21명까지 늘리려 한다. 이 밖에도 시스템 개선, 상품 등 올해에만 약 10명 이상의 우수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다양한 서비스와 적극적 자산 배분 컨설팅을 제공한 결과 DC형과 IRP 수익률은 현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 DC형과 IRP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4.72%, 4.95%에 달한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각각 0.59%, 0.58%를 기록 중이다.
수익률을 높이고자 지난 2020년 3월부터 주가 연계 파생 결합사채(ELB·Equity Linked Bond)을 설정할 시 만기에 고객이 운용 지시를 별도로 하지 않아도 같은 상품군에서 가장 최적의 금리로 다시 투자할 수 있는 포괄적 운용 지시 시스템를구축했다. ELB는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2013년 9월부터 등장한 원금 보장형 금융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형 연기금 OCIO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연금자산 운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특히 맞춤형 자산부채종합관리(ALM·Asset and Liability Management) 솔루션을 통해 연금자산 운용 핵심인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ALM은 금리에 민감하게 변동하는 퇴직 부채 특성을 퇴직연금 자산운용에 반영해 부채와 자산 변동성을 통합 관리하는 운용기법을 말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