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 파업으로 소주 제품 출고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GS25, CU, 세븐일레븐 모두 직접 본사가 공장에서 소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4일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을 시작으로 편의점 업계가 전국 가맹점포의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등 주류 발주를 제한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참이슬 하루 각 1박스(30병), 이마트 24는 하루 각 3박스, CU도 각 1박스로 발주를 한정했다. 다만 GS25는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었다.
이 날 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 소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차량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GS25 관계자는 "기존 재고가 소진돼가고 있는 상황으로 추가적으로 물량을 확보해야 했다"며 "본사 차원에서 소주 물건 확보를 위해 차량을 보냈다"고 말했다.
CU 관계자도 "자구책으로 발주처 제한을 걸긴 했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었다"며 "센터 차량이 직접 가서 가지고 오고 있다"고 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직접 공장에서 소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어제(8일) 공장에 차량 5대를 보내 물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7일 0시부터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안전운임이란 화물운송 종사자의 근로 여건 개선과 화물차 안전 확보를 위해 화물차주와 운수 사업자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지난 2020년 당시 한시적 적용 후 폐기될 수 있는 일몰제로 도입돼 이번 파업의 원인이 됐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