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프파이맵스가 DB손해보험, 만나플래닛과 함께 ‘시간제 이륜 및 사륜차 유상운송보험’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 = 쿠프파이맵스
새정부가 디지털플랫폼정부를 내세우고 있어 데이터 개방 등 혁신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 카카오페손해보험사 출범에 대항하기 위한 서비스 고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는 스타트업 고고에프엔디와 배달라이더용 시간제보험 출시를 위한 TFT를 결성하고 해당 상품 판매룰 준비하고 있다.
배달라이더 시간제보험은 라이더가 배달을 하는 시간 동안에만 스위치를 온오프(On&Off)하는 것처럼 보험 보장을 시간 단위로 받을 수 있도록 한 보험이다.
지난 4월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추진에 따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플랫폼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시간제 온오프(on-off) 보험 활성화 등을 포함한 배달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배달이륜차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파트타임 배달라이더는 일부 시간만 배달 업무를 해도 전업 배달 라이더가 가입하는 유상운송용 이륜차보험에 가입해야했다.
2020년 기준 이륜차 보험료는 유상운송용 204만원, 가정용 18만원으로 파트타임 배달라이더에는 보험료 부담이 커 보험 가입도 전체 20만명 중 19% 만 가입하는 등 무보험 운행 사례도 존재했다. 손해율이 높아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가입 유치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금융감독원이 추진하고 있는 이륜차 시간제 보험은 배달 업무 시간에 대해서만 보험료를 부담한다. 배달플랫폼 업체와 관련해 소속 이륜차 손해율이 양호한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단체할인 등급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륜차 시간제(on-off) 보험이 활성화되면 현행 204만원인 보험료가 99만원까지 내려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B손해보험도 쿠프파이맵스, 만나플래닛과 ‘시간제 이륜 및 사륜차 유상운송보험’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보험 가입 및 조회 플랫폼 제공, 고객서비스(CS) 등 시간제 이륜·사륜차 유상운송보험 관련 서비스 전반을 운영한다. DB손보는 만나플래닛의 배송원을 위한 시간제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캐롯손보는 운전행태를 반영한 운전행동연계(BBI) 퍼마일자동차보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안전운행을 많이할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보험상품이다. 과속, 급제동, 휴대전화 사용 습관 등 운전자 운전습관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반영한다.
캐롯손보는 로봇과 사물인터넷(IoT)전문 기업인 럭스로보와 합작해 ‘럭키박스솔루션’을 설립하기도 했다.
‘럭키박스솔루션’은 최근 보험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보험 서비스와 함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인슈어테크(Insurtech, 기술기반보험) 시장에서 최적화된 IoT 시스템과 하드웨어를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설립됐다.
캐롯은 이번 IoT 관련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차세대 캐롯플러그는 물론 이륜차를 포함한 다양한 모빌리티용 디바이스, 펫 케어 기기 등 IoT를 활용한 인슈어테크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