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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친환경·디지털 미래성장 박차 “5년간 21兆 투자”…2만2천명 신규채용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2-05-26 16:25

에너지 14조 원, 유통·서비스 3조 원, 신성장·사회간접자본 투자에 4조 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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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허태수닫기허태수기사 모아보기 GS그룹 회장(사진)이 친환경·디지털 미래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21조 원을 투자한다, 투자 규모 중 48%에 이르는 10조 원은 신사업·벤처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 2만2000명을 신규로 채용, 일자리 확대에 일조할 방침이다.

GS그룹은 26일 이 같은 투자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투자는 3대 핵심사업 부문별로 나눠서 집행한다. △GS칼텍스의 석유화학 소재사업 확대, GS에너지의 친환경 에너지 신기술 및 해외 자원개발 투자 GS EPS와 GS E&R의 신재생 발전 투자 등 에너지 부문에 14조 원 △GS리테일의 매장 확대 및 디지털화, 신사업 성장 가속화 등 유통·서비스 부문에 3조 원 △GS건설 및 GS글로벌의 신성장 사업 및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인프라 부문에 4조 원 등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은 SMR(소형모듈형원자로)과 수소(블루암모니아), 신재생 친환경 발전 등 탈탄소시대의 미래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대거 포함됐다. 현재 GS에너지는 세계적인 SMR 기술을 보유한 뉴스케일 파워의 주주로 참여한데 이어 뉴스케일파워,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과 함께 드림팀을 구성해 차세대 SMR 개발과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국영석유회사(ADNOC)과 공동으로 수소경제 시대의 원유로 일컬어지는 블루암모니아 사업도 개시, 이번 투자계획이 향후 미래 에너지 선점을 위한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밖에 5년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사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GS E&R과 GS EPS 등이 친환경 발전으로 신속히 전환하여 탈탄소 시대의 안정적인 국가 에너지 확보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투자액 가운데 약 48%에 해당하는 10조 원을 신사업·벤처에 집중 투자해 신사업 발굴과 벤처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GS와 스타트업이 함께 하는 신사업 생태계를 만들 계획도 밝혔다. GS는 신사업과 벤처에 대한 신속한 투자 실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딥 테크, 바이오, 유통 등을 5대 중점 투자영역으로 선정했다.

기후변화대응 영역은 친환경 에너지, 자원 재활용, 모빌리티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전 지구적인 탄소 줄이기에 동참하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사업의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첫번째 중점 투자영역으로 선정되었다.

이 외에 자원순환, 딥테크, 바이오, 유통 등의 영역도 GS가 보유한 기존의 사업 역량에 친환경적 가치가 더해져 미래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분야이거나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혔다.

이런 방침을 토대로 GS는 계열사 별로 적극적인 투자를 벌이는 한편, 올해 초 출범한 벤처투자전문회사인 GS벤처스를 통해 국내의 초기단계 스타트업에도 집중 투자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GS퓨처스를 통해 북미 지역의 최신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허태수 회장은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2만20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도 밝혔다. GS의 지난 3년간 연 평균 채용인원은 3000명 수준이었으나 신사업과 디지털 전환 등에 필요한 인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5년간 평균 4000명 이상 수준으로 약 30% 이상 늘어난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벤처에 대한 투자를 통해 간접적인 고용창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는 GS가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신사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과 관련이 높다. 즉, GS가 자체적으로 우수 인력을 직접 고용하는 것을 넘어 성장기 스타트업들이 우수한 인력을 유치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한다면 사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과 고용창출 효과를 동시에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다.

투자와 함께 중소 협력사와의 교류를 확대, 함께 성장하는 상생 협력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 올해로 2년차를 맞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GS챌린지를 지속 발전시키고, GS벤처스, GS퓨처스 및 각 계열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들에게 GS의 사업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성장을 지원한다. 여기에 GS의 신사업 구상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중소 벤처기업들과 적극 협력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이외에도 GS 계열사가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상생 활동으로서 약 4천억원에 이르는 상생펀드와 생산성 향상 지원, 판로지원 프로그램 등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디지털과 친환경이라는 사업환경 변화를 사업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일관된 의지와 실행이 GS 미래성장의 열쇠”라며 “적극적인 벤처 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GS와 벤처 등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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