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식 M캐피탈 대표. /사진제공=M캐피탈
이미지 확대보기26일 금융권에 따르면 M캐피탈은 지난 16일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1주당 신주 발행가액 3만8280원으로 보통주 130만7427주가 발행되며, 납입된 자금은 리스와 할부, 대출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 2020년 12월 효성에서 스마트리더스홀딩스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단행된 두번째 유상증자다. 스마트리더스홀딩스는 ST리더스PE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분 전체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M캐피탈 인수 당시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74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M캐피탈의 자본적정성 지표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M캐피탈의 지난 1분기 기준 레버리지배율은 7.8배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적정성 지표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금융당국의 레버리지규제 확대로 캐피탈사는 레버리지배율을 9배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레버리지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의 비율로, 금융사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를 가리킨다.
지난 1분기 기준 M캐피탈의 총자산은 대주주 변경 시점인 2020년말 2조4495억원 대비 1조5898억원 증가한 4조393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레버리지배율은 7.1배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자본적정성 개선과 함께 수익성 개선세도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M캐피탈의 영업이익은 236억원, 순이익은 182억원을 시현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05%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안정식 M캐피탈 대표는 올해 경영전략으로 내실 기반의 성장을 꼽았다. 안정식 대표는 디지털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외부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는 잠재리스크 관리를 통해 내실 강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M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더불어 급격한 조달금리 인상 등 캐피탈사에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잠재리스크 관리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M캐피탈의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적정성 개선과 1분기 양호한 실적 등을 감안하면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신용등급 상향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각각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M캐피탈의 신용등급을 기존 ‘A-’로 유지한 채,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 3개사 중 2개사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이은 견조한 실적 시현으로 M캐피탈의 신용등급이 ‘A0’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