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이 2년 만에 금감원을 대상으로 기관운영 감사에 나선다. 금감원 본감사는 이달 중으로 착수할 것으로 보이며 금감원이 여러 검사를 통해 우리은행 직원의 횡령 사건을 적발하지 못한 점과 내부통제 여부에 대한 감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20년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으며 직원 2명에 대해 중징계인 정직 처분을, 다른 2명에게 경징계 이상의 징계 처분을 요구하며 부실 감독 책임을 물었다.
최근 우리은행 직원 A씨가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614억원을 횡령한 사태가 발생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대해 총 11차례의 종합검사와 부문검사를 진행했지만 횡령 정황을 발견하지 못하면서 감독·검사 체계 부실 논란이 제기됐다.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은 우리은행 직원 횡령 사실이 알려진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즉시 현장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내부통제 부실 정황 일부를 추가로 발견하면서 수시검사 일정을 2주 추가하여 오는 2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횡령 사태에 따라 다른 은행에 대해 기업 구조조정 및 M&A와 같은 자금관리 등을 포함한 긴급 점검을 지시했으며, 증권사와 신탁사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신탁재산의 실재성과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주문했다.
또한 국내 가상자산인 테라USD(UST)와 루나 시가총액이 일주일 만에 99%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금감원은 피해상황 및 발생원인 파악에 들어갔다. 관련법령이 없어 금감원의 역할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실직적인 해결책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잇따른 금융사태가 발생해 금감원의 책임론이 지적되는 가운데 정은보닫기

금감원 근무 경력이 있거나 금융법 전문가로 꼽히는 검사 출신 인사들이 후임 금감원장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후임 금감원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전망된다. 관례적으로 새로운 금감원장 부임이 하는 경우 임원들이 사표를 제출하며, 신임 금감원장의 업무 방향에 맞는 새로운 임원들이 선임되는 등 조직 개편이 이뤄진다.
정은보 원장은 사의를 표명했지만 후임 금감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원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수석부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되지만 정권 교체기 금감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경우 후임 금감원장이 선임되기 전까지 자리를 지킨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