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사의를 표명하면서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모두 후임 인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위원장에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금감원장이 임명되는 절차에 따라 금융위원장 선임 후 금감원장 인선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은보 원장은 지난해 8월 제14대 금융감독원장으로 취임하여 금융사 CEO들과 연이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왔으며, 올해 사전예방적 감독을 강화하는 검사·감독체계를 개편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 내부적으로는 올해 예산을 확충하고 인건비를 증액하는 등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내외 시장 불안정성에 따른 금융정책 안정화가 필요한 가운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금융위원장과 산업은행 회장 등 주요 금융수자들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은보 원장 유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정은보 원장도 사의를 표명하면서 금융수장 모두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원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후임 인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차기 금감원장 후보에는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이병래 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찬우 수석부원장은 행시 31기로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기획재정부 미래전략정책관과 미래사회정책국장,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동생이기도 하다.
김용범 전 차관은 행시 30기로, 재정기획부(현 기획재정부)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등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자본시장국장과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병래 전 상임위원은 행시 32기로 재무부 경제정책국을 거쳐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거쳐 현재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후임 금감원장 인선은 금융위원장이 선임된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29조’에 의거해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고승범 위원장은 지난 5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차기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협회장이 내정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1일 취임한 만큼,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12일)이나 익일(13일) 중으로 금융위원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