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두나무 대표 이석우닫기

하지만 최근 일주일 상황을 보면 ‘폭삭’ 주저앉은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가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빅 스텝’(Big step)을 단행한 뒤 계속 밑을 향해 걷고 있다. 특히 9일에는 뉴욕 증시 급락과 함께 8일 대비 8%가량 떨어졌다. 5일부터 9일까지 하락한 폭은 16%에 달한다.
미국의 주요 통신사 ‘블룸버그’(Bloomberg)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10일 한때 3만달러(약 3829만원) 아래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3만달러 선이 깨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통화긴축 정책으로 유동성이 줄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갈아타고 있다고 설명한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타격받은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이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조화 현상은 한 국가의 경제 현황이 다른 국가의 경제 현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Standard & Poor’s) 500지수와 비트코인의 최근 40일간 상관관계 지표는 0.82다. 해당 지표가 1인 경우 주식과 비트코인이 완전한 동조현상을 보인다는 의미다. 반대로 –1이면 두 자산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억만장자 가상화폐 투자자로 알려진 ‘마이클 노보그래츠’(Michael Novogratz)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상황이 앞으로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상화폐 가격은 새로운 균형점을 찾을 때까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 시장과 연동돼 거래될 것”이라며 “적어도 향후 수 분기 동안 변동성이 큰 어려운 시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볼드’(Vauld)의 다르샨 바시쟈(Darshan Bathija) CEO는 “인플레이션 공포로 대부분 투자자가 위험을 줄이고자 주식과 가상화폐를 함께 내다 팔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머드렉스’(Mudrex)의 에둘 파텔(Edul Patel) CEO 역시 “며칠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이 ‘테라USD’(UST)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라USD는 국내 블록체인(Blockchain‧공공 거래 장부) 기업 ‘테라’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화에 1:1로 가치가 고정(pegging)돼 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이날 테라 가치는 70센트(cent)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블룸버그는 “UST를 발행한 ‘테라폼 랩스’(Terraform Labs)의 권도형 CEO가 테라 가치를 부양하려고 움직이고 있다”며 “테라를 위해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조직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Luna Foundation Guard)가 테라의 달러 페그 강화를 위해 비트코인과 테라로 15억달러(약 1조9155억원) 상당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권도형 CEO는 올해 초 테라 가치를 높이기 위해 100억달러(약 13조원) 가량 비트코인 매입을 약속해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현재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 ‘티몬’(TMON)을 창업한 신현성 CEO와 함께 공동 CEO로 테라폼 랩스를 이끄는 중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