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르노코리아는 지리그룹 산하 지리 오토모빌 홀딩스가 자사 지분 34.02%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2021년말 기준 르노코리아 지분은 프랑스 르노그룹(80.04%)과 삼성카드(19.9%) 등이 보유하고 있다. 지리가 삼성을 제치고 르노코리아 2대 주주로 올라서는 것이다.
앞서 삼성카드는 작년 8월 르노코리아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르노코리아의 전신인 삼성자동차를 설립한 옛 주인인 삼성그룹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다.
다만 이번 지리차의 지분 인수 방식과 금액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르노코리아는 "지리의 지분 참여 이후에도 회사의 최대 주주는 르노그룹"이라고만 했다.
르노와 지리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양사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차량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지리가 인수한 볼보가 CMA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제공하고, 르노가 차량 디자인을 맡는다. 르노코리아도 차량 개발에도 참여하며, 부산공장이 생산을 담당한다. 이 차량은 2024년 출시될 예정이다.
스테판 드블레스 르노코리아 CEO는 "지리의 지분 참여 결정은 높은 잠재력을 가진 한국 시장에서 우리와 합작 모델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삼성 대표이사.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