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미국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퍼리얼(Hypereal)'에 투자해 소수 지분을 취득했다./사진제공=본사 DB
이미지 확대보기하이퍼리얼은 '스파이더맨2'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레밍턴 스콧(Remington Scott)이 지난 2019년 설립한 가상인간 제작 전문 회사다.
이 회사는 실존 인물을 초실사 3D 디지털 아바타로 구현하는 독자적 기술 '하이퍼모델(HyperModel)'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퍼 모델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인간은 나이·언어에 제한 없이 영화, TV 등 다양한 매체에 출연 가능하다.
실제 영국 비틀즈 출신의 가수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가 젊은 모습으로 등장한 뮤직비디오 'Find My Way'와 미국 싱어송라이터 매디슨 비어(Madison Beer)의 가상 콘서트에서 하이퍼모델 기반 가상인간을 선보인 바 있다.
하이퍼리얼이 폴 매카트니의 젊은 시절 모습을 가상인간으로 제작해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사진제공=폴 매카트니 유튜브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또 '하이퍼모델'은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디지털 플랫폼 전반에서 운용할 수 있으며 NFT로도 구현 가능해 확장성이 크다.
CJ ENM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하이퍼리얼과 다양한 사업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성장전략실을 신설하고 신사업 발굴,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 글로벌 M&A(인수합병)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메타버스와 NFT 등 신규 디지털 사업과 관련한 국내 유망기술·스타트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있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NFT 포함) 관련매매 및 중개업'과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NFT 포함) 관련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 중개, 마케팅업, 광고대행업'을 추가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메타버스 구현에 필수적인 디지털 휴먼, 실감형 디바이스, VFX 등 구성요소확보가 미래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다"며 "향후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검은사막'을 운영하는 게임사 '펄어비스'도 하이퍼리얼에 300만 달러(약3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하이퍼리얼 CI./사진제공=CJ ENM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