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가 치킨값을 인상한데 이어 가맹점 납품 원부자재 가격도 올렸다. 사진은 BBQ 황금올리브 치킨./사진제공=본사 DB
29일 업계에 따르면 BBQ가 가맹점에 납품하는 원부자재 39종을 대상으로 평균 19.5% 가격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인상 품목별로 살펴보면 올리브 오일 15kg당 12만원에서 16만원(33%↑), 치킨무 1박스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12%↑), 신선육은 최대 6000원(9%↑) 각각 오른다.
이에 BBQ 관계자는 "지난 12일 가맹점주 협의체인 '동행위원회' 통해 판매가 인상을 논의 후 결정했다"며 "가장 가파르게 오른 원재료에 대한 공급가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협력사에서 최대 53%까지 인상된 가격으로 매입해 본사가 지금까지 전적으로 부담하던 상황이었다"며 "더는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판단해 인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식용유 원료 수출 금지를 결정했다. 또 28일 팜유 원유와 폐식용유까지 수출 금지를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도네시아 정부의 결정으로 팜유 가격이 23% 이상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다.
치킨값 인상 외 소비자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식용유, 팜유 수출 금지를 결정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사진제공=픽사베이
이미지 확대보기앞서 지난달 3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오는 2023년까지 국제 밀과 옥수수 가격이 최대 20% 상승할 것으로 이야기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국제곡물 시장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흑해 지역의 2021-2022년 밀, 옥수수 수출량은 각각 700만톤, 600만톤 감소하고 우크라이나의 올해 봄 작물 생산량과 하계 작물 생산 면적은 각각 30%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