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한국금융신문 DB
달러의 일방적 강세 속에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와 함께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7.3원 상승한 1272.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70원대를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2020년 3월 19일(1285.7원, 종가 기준)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미국 연준(Fed)의 강한 통화 긴축 기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안전자산으로서 강달러가 부각되고 있다.
또 중국이 코로나19로 상하이 등에 대해 봉쇄 조치를 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공급망 혼란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급등이 추세적일 지, 일시적일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원화의 경우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 '셀 코리아'로 현재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인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단기 오버슈팅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까지 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단은 1300원 수준으로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이지만, 환율 급등은 일시적일 것이고, 방향성 전환은 5월 FOMC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